교회나 강당, 긴 예배당 구조에서
뒤쪽 음압 보강을 위해 딜레이 스피커(Delay Speaker) 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현장을 다니다 보면
딜레이 스피커가 메인 스피커와 전혀 다른 방향이나
옆 벽, 천장 쪽으로 설치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결과는 대부분 같다.
“말이 또렷하지 않다”
“소리가 흩어져 들린다”
“뒤에서는 울리는 느낌이 난다”
이 문제의 핵심은 딜레이 스피커의 위치축에 있다.
딜레이 스피커의 본래 목적
딜레이 스피커는 새로운 소리를 만드는 스피커가 아니다.
딜레이 스피커의 역할은 단 하나다.
앞에서 이미 나온 소리를, 뒤쪽에서 ‘시간만 늦춰서’ 보강하는 것
즉,
- 소리의 방향
- 소리의 중심
- 소리의 이미지(음상)
는 반드시 메인 스피커 기준이어야 한다.

인간의 귀는 “먼저 도착한 소리”로 방향을 판단한다
(하스 효과, Haas Effect)
사람의 귀는 여러 소리가 들어와도
가장 먼저 도착한 소리의 방향을 기준으로 소리의 위치를 인식한다.
- 메인 스피커 → 먼저 도착
- 딜레이 스피커 → 몇 ms 늦게 도착
이때 딜레이 스피커가
메인 스피커와 같은 위치축(연장선) 에 있으면
👉 두 소리는 하나의 소리처럼 인식된다.
하지만 위치축이 어긋나 있으면?
- 소리가 옆에서 나는 것처럼 느껴지고
- 말소리의 중심이 흔들리며
- 에코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음상(Image)이 무너지면 설교가 흐려진다
설교 음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의 또렷함과 중심감이다.
딜레이 스피커가
- 좌우로 틀어져 있거나
- 천장에서 다른 각도로 내려오면
청중은 무의식적으로
- “앞에서 말하는데, 옆에서도 말하는 느낌”
- “소리가 퍼진다”
라고 느끼게 된다.
특히 긴 예배당일수록
이 현상은 더 심해진다.
위상 간섭(콤 필터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
같은 소리가
- 다른 위치
- 다른 각도
- 다른 경로
로 귀에 도달하면
특정 주파수는 커지고, 특정 주파수는 사라진다.
이것을 콤 필터 현상(Comb Filtering) 이라고 한다.
딜레이 스피커를
메인 스피커와 같은 위치축에 두면
- 시간 차이만 존재
- 위상 간섭 최소화
- 음색 변화 감소
즉, 소리가 자연스럽게 유지된다.
딜레이 스피커는 “연장”이지 “추가”가 아니다
딜레이 스피커는
앞쪽 메인 스피커의 소리 연장선이다.
그래서 설치 원칙은 명확하다.
- 메인 스피커와 같은 방향
- 메인 스피커의 연장선상
- 청중이 느끼기에 “앞에서 들리는 소리”
이렇게 설치되어야
비로소 딜레이의 역할을 한다.
교회·강당에서 특히 중요한 이유
교회 음향에서는
- 설교 → 명료도
- 찬양 → 타이밍
- 회중 → 혼란 없는 소리
가 매우 중요하다.
딜레이 스피커가 잘못 설치되면
앞줄과 뒷줄이 서로 다른 소리를 듣는 예배가 된다.
이는 단순한 음향 문제가 아니라
예배 몰입도 자체를 깨는 문제다.
딜레이 스피커 설치 핵심 정리
딜레이 스피커는 반드시:
✔ 메인 스피커와 같은 위치축
✔ 같은 방향
✔ 같은 음상 중심선
에 설치해야 한다.
그래야
- 소리는 하나처럼 들리고
- 말은 또렷해지며
- 공간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마무리 한 줄
딜레이 스피커는 소리를 늦추는 장치이지, 방향을 바꾸는 장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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