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그시스템입니다.
간혹, 코그 블로그를 보면서 예배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주시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기록을 남긴다는 게 점점 게을러 져서 잘 포스팅도 못하고 있는데,
이런 말씀들을 하실 때 마다 숙제가 하나씩 늘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씀들이 귀찮다는 게 아니라 감사하고,
해야 할 숙제가 생겨서 다행이고, 참 좋습니다.
다만. 빨리 움직이지 않는 늙어가는 제 손가락이 가끔 원망스럽기도 하지만요.
타이핑 속도도 좀 줄었는데, 요즘은 오타가 많이 나네요.
Backspace 키를 얼마나 눌러 대는지...
오늘은 오랜만에... 집중해서. 무언가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는 글을...
길게 남겨 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태권도 도장에서 하는 파자마 데이에 갔기에...ㅎㅎ
지난 여름. 휴가 직전에 급하게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입니다.
견적은 올 봄에 드렸었는데 프로젝터가 급! 사망 하여서
급하게 재추진, 컨펌이 났습니다.
예배시스템 전체적으로 음향과 HD 영상, LED 특수조명과 LED 전광판스크린까지.
일괄로 진행이 되었고요,
월화수목금 5일동안 코그의 손으로 하나 하나 정리하였습니다.
오늘은 먼저 음향 이야기를 좀 남겨보려 합니다.
코그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1시간 정도 가면
창녕군 남지면이 나옵니다. 5일마다 장이 서는 5일장이 있는
예쁜 시골 마을입니다. 수박이 10,000원이네요.
복숭아도 큰 봉지에 가득 5,000원이고요. 덕분에 과일을 실컷 먹었습니다.ㅎㅎ
남지제일교회에 예배시스템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음향시스템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죠.
목사님의 설교와 찬양팀의 찬양은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목적에 맞는 시스템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음향시스템에서 제일 중요한 장비는 바로 스피커와 믹서죠.
스피커와 믹서는 교회의 규모와 사용목적 등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결정하여야 합니다.
남지제일교회는 찬양을 아주 뜨겁게 하는 교회이기 때문에
스피커의 출력도 매우 중요한 현장이었고, 자모실도 2곳이나 되는.
그리고, 1층 소예배실에서도 중계로 예배를 드리는 곳이었습니다.
일단 메인스피커는 충분한 출력과 저음이 단단한
EAW RSX129i 제품을 설치하였습니다. 좌, 우 1통씩 설치가 되었습니다.
간혹, 이러한 포인트소스형 스피커를 2통씩 붙여서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특별한 경우들이 아니라면 1통씩 사용하시는 것이 좋은 음질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간의 간섭 때문에 왜곡된 결과가 나오기 때문인데요,
스피커의 커버리지가 멀어서 소리를 더 크고 멀리 보내야 할 때는
포인트소스형 스피커 보다는 라인어레이형 스피커가 더 적합하죠.
물론, 요즘은 컬럼어레이 스피커도 많이 사용하지만
성가대석이 있다던지, 강대상의 위치가 컬럼어레이의 하울링 포인트 지점까지
나와 있는 경우에는 컬럼어레이 스피커를 사용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컬럼어레이스피커는 우퍼 위에 컬럼스피커를 스택하던지,
혹은 벽체에 붙여서 설치하는 방식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죠.
바닥의 면적을 차지 한다는 점이 컬럼어레이의 아쉬운 부분이죠.
그렇다고 포인트소스형 스피커가 컬럼어레이형 스피커나 라인어레이형 스피커보다
좋지 않은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장의 상황이나 목적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적절한 스피커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죠.
포인트소스형 스피커는 소리의 점원이 점점 확산되는 형태를 갖기 때문에
천정에 와이어나 체인으로 고정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치 형태를 보통 플라잉한다고 이야기 하죠.
스피커를 천저에 매다는 방식은 정확한 위치와 방향, 각도를 조절하여
원하는 사운드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고음 유닛의 지향각이 매우 중요하죠.
물론, 물리적으로 스피커의 소리가 뒤로 갈수록 줄 수 밖에 없지만
포인트소스형 스피커는 가장 좋은 음질과 적은 왜곡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직도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갖고 있죠.
스피커 제조사들도 이러한 포인트소스형 스피커의 개발과 제작에
여전히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제가 이 당연한 이야기를 길게 쓰는 이유는...
라인어레이형 스피커가 무조건 맞다는 이상한 논리로 접근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서입니다.
왜 맞냐고 여쭤보면, 모양이 크고 시원해서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뭐, 어쨋던 교회 공간이 그리 크지 않으시다면...
포인트소스형 스피커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다 자신의 역할이 적합한 공간이 있는 거죠.
RSX129i는 EAW에서 생산되는 Radius 씨리즈 중의 포인트소스형 스피커인데요,
상당히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MaxSPL을 136dB나 제공하는 괴물같은 녀석이지만
12인치 우퍼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단단한 저음과 시원한 고음을 같이 들을 수 있는
좋은 스피커입니다.
물론, 우퍼가 따로 있으면 더욱 좋지만... 꼭 없어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녀석이죠.
코그에서는 체인보다는 와이어 설치를 선호합니다.
4mm 와이어는 충분하고 엄청난 장력을 제공하고요,
체인에 비해 더 세밀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물론, 라인어레이스피커를 설치할 때는 체인을 사용합니다.
RSX129i는 메뉴얼상에 26.3Kg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와이어로도 충분한, 안전한 설치 방법입니다.
예배음향시스템은 예배실 전체 공간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스피커인지 잘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죠.
그리고, 스피커가 결정되면 스피커에 맞는 앰프와 스피커케이블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패시브스피커의 저음 댐핑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짧고 충분히 굵은 스피커케이블이 필요하죠.
가끔, 무대 쪽에 앰프랙을 설치하는 경우, 이러한 스피커케이블의 굵기나 길이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RSX129i는 앰프가 내장된 파워드스피커이기 때문에
별도의 앰프는 필요하지 않고, XLR 커넥터로 연결하는 시그널케이블과
전기를 연결하는 파워콘을 연결하면 됩니다.
물론, 스피커에 따라 XLR 커넥터가 아닌, 네트웍케이블로 연결되는 제품들도 있죠.
메인스피커 외에 dbTechnologies사의 LVX P5 소형 스피커 2통이 목사님 모니터 스피커로
천정에 같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찬양팀 모니터스피커도 같은 회사의 LVX P10 2통이 설치가 되었고요,
앰프는 기존에 교회에 사용하시던 장비들로 구성되었습니다.
LVX P10은 고음 혼을 로테이트(회전)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눕혀서 플라잉 설치를 하거나, 눕혀서 모니터스피커로 사용하실 때,
그릴을 열고 고음 혼을 회전하시면 더욱 적합한 지향각을 얻으실 수 있죠.
원래는 90x60' 제품인데요, 눕히면 60x90'가 되죠.
하지만 고음혼을 회전하면 눕혀도 90x60'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모든 스피커가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디오믹서는 국민믹서라고 불리는 BEHRINGER X32가 설치되었습니다.
총 32개의 MONO 입력을 받을 수 있고요, BUS를 포함하여 16개의 출력을 제공합니다.
물론 AUX IN/OUT도 추가로 있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패치를 하실 수 있죠.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BELDEN 16채널 멀티케이블 1514C 를 2회 배선해서
총 32개의 아날로그 시그널을 무대까지 끌고 갔고요,
믹서에서 앰프랙까지 같은 멀티케이블로 배선이 되었습니다.
32개의 아날로그 시그널케이블이 모두 입력채널로 연결된 것은 아니고요,
드럼이나 신디 등 악기팀에서 사용할 퍼스널 모니터의 소스 출력으로도 활용이 되었습니다.
커넥팅을 어떻게 하느냐 따라서 입출력으로 필요한 상황에 맞추어 사용하실 수 있죠.
또한, 이러한 소형 음향장비들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방송실의 순차전원기로 연결된 220V 파워콘을 같이 설치 해서
방송관련 모든 전기를 순차전원기로 제어하실 수 있도록 제작 해 드렸습니다.
녹음 및 스트리밍을 위해 피아노와 드럼 마이킹도 같이 해 드렸습니다.
특히 자모실 2곳과 1층 예배실에 패시브로 연결된 스피커들이 있었는데요,
기존의 앰프와 스피커 사이에 볼륨 조절장치 MONITOR1을 설치해서
자모실과 1층 예배실에서 직접 볼륨을 조절할 수 있도록 조치 해 드렸습니다.
이러한 장치의 설치들은 방송실에서 메인 출력을 같이 묶어서 출력만 하면
볼륨을 상황에 맞추어 직접 조절하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익하고 효과적인 장치죠.
특히 자모실에서는 예쁜 친구들의 소리가 크면 스피커 소리가 잘 안 들리고,
조용해 지면 스피커 소리가 너무 크죠. 이러한 때 마다 방송실에서 조절할 필요없이
바로 바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해 비해 만족감이 매우 큰 장비입니다.
물론, 설치작업은 손이 매우 많이 가는... 그런 작업입니다.
무선마이크는 새로 설치되면서 지향성 안테나와 분배기까지 설치가 되었고요,
신디사이저와 기타와 같은 악기에도 다이렉트박스가 설치되었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이 많은 손을 요구하지만
코그가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땀 흘려야만 교회에서는 충분히 잘 사용을 하시는 거죠.
이전 방송실에 걷어낸 케이블과 배선 작업들...
역시 많은 손들이 가는 작업이지만 모든 케이블의 교체는 당연한 일입니다.
전체적인 음향시스템 설치를 마치고,
믹서의 각 채널에 대한 입력 게인을 맞춥니다.
저는 일단, PC의 음악을 재생해서 믹서의 GAIN 값을 충분히 열어주죠,.
믹서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X32는 -18dBfs가 기준이죠. PC의 음악이 -18dBfs까지 올려줍니다.
그리고, 메인출력 페이더도 0dB로 맞추어서 전체적인 출력이 -18dBfs로
세팅을 합니다. 그리고, 앰프의 불륨을 공간에 맞추어 세팅을 하죠.
측정마이크와 프로그램을 통해 좌우 스피커의 출력이 동일한지,
모니터스피커와 자모실 스피커 등의 출력도 적절한지 세팅을 합니다.
물론, 메인스피커가 앰프가 내장된 제품이기 때문에
사다리에 올라가서 앰프의 볼륨을 조절해야 하죠.
하지만 몇번 사다리를 옮겨 맞추면, 다시 손 댈 필요는 없습니다.
뭐,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방송실에 있는 앰프들은...
세팅을 열심히 해 놓아도 자꾸 만지시는데 이러한 경우들은 만지기 쉽지 않죠.
앰프의 볼륨값을 맞추면, 전체적인 공간에 따른 튜닝을 진행하고요,
강대상 마이크의 볼륨과 피드백 마진 등을 정밀히 세팅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마이크들의 입력 GAIN을 맞추고 세팅을 하는데요,
실제적으로 모든 입력 채널들의 GAIN은 항상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전체적인 세팅이 잘 된 상태라면,
입력의 밸런스들이 잘 맞으면 출력도 잘 맞습니다.
특히 방송실에서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는 모니터스피커의 볼륨들도
미리 세팅해 놓고, 전체적인 보컬들의 입력 상황을 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러한 작업들을 GAIN STRUCTURE라고 하고요,
예배가 진행될 때, 이러한 값들을 적절히 잘 체크하고 정리가 되면
BALANCE가 잘 맞는 상황이 되죠.
MIXING BALANCE를 잘 맞추어 가는 게 오퍼레이터의 주된 역할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전체적인 스피커의 출력과 입력장치들의 GAIN을 잡는 것,
공간에 따른 룸 튜닝을 진행하는 것, 피드백 마진을 확보하여 하울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들도
스피커를 설치하거나 케이블을 배선하고, 전기를 연결하는 작업들과 같이
시스템 엔지니어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예배 시간에 오퍼레이팅을 보는 라이브 엔지니어는
잘 세팅된 상황에서 예배의 흐름에 따라 전체적인 믹싱을 운용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라이브 엔지니어가 하울링에 힘들어 하고,
찬양팀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보컬들의 상황에 힘들어 하는 경우들이 많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을 나누어,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지혜로운 사역인 것 같습니다.
코그는
라이브 엔지니어의 사역과 역할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엔지니어 교육을 해 주는 일 까지, 코그는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교회의 필요한 니즈가 있고,
그러한 필요를 잘 채워주는 코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음향 이외에도 영상시스템과 조명시스템, LED 전광판스크린까지 설치를 하다보니
한 주간이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가네요.
그래도 전체적인 시스템이 교회에서 요청하셨던 모든 부분들을 잘 챙길 수 있어서
참 감사했던 현장입니다.
엄청 더운 날씨였지만, 목사님과 장로님들께서 잘 챙겨 주셔서 잘 진행할 수 있었고요,
특히 방송실 집사님에게 견적서를 검토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직접 수정 요청하시라고
정말 필요한 내용들을 방송실 집사님에게 자문하시는 목사님께 참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집사님께서 요청하신데로 견적서를 수정해서 보내드렸고요,
당회에서 그대로 컨펌 주셔서 빠르게 잘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믿어 주셨던 만큼 더 열심히 땀 흘릴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교회의 이러한 지혜에, 코그도 더욱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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