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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소소한 이야기

'칭의'에 대하여 생각을 나누어 봅니다.

by caug 2026. 1. 29.

 

안녕하세요. 코그지기입니다.
늘... 시스템 이야기만 쓰다가. 앞으로 제가 고민하고 늘 묵상하는 내용들도 같이 블로그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기독교 신앙에서 아주 중요하지만,
의외로 잘 오해되고 있는 단어 하나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칭의’입니다.

교회에서 칭의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런데 막상 설명하라고 하면 좀 막막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칭의란 하나님께서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사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우리가 실제로 완벽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렇게 판결하셨다는 점이죠.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좀 더 착하게 살고, 좋은 일을 많이 하면 하나님이 받아주시지 않을까?”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 믿음이 단단해지고, 의로워지지 않을까?”

하지만 성경은 아주 분명하게 말합니다.
의인은 없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필요한 건 노력이 아니라,
무죄 판결, 정확히 말하면 ‘의롭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 선언의 근거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지만 우리의 죄를 대신 지셨고,
우리는 의가 없지만 그리스도의 의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우리의 죄는 그리스도에게,
그리스도의 의는 우리에게.

저는 이 말이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가 의롭게 되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믿음'

믿음은 공로가 아닙니다.
믿음은 그냥… 받는 손입니다.
오히려 믿음과 공로는 반대의 개념이죠.
믿음 혹은 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공로는 나에게서 출발입니다.

 

여기서 꼭 짚어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칭의와 성화는 다릅니다.

칭의는 단번에 일어나는 선언이고,
성화는 평생에 걸쳐 진행되는 변화입니다.

칭의는 뿌리이고, 성화는 열매입니다.

열매가 뿌리를 만들지는 않지만,
참된 뿌리는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칭의를 바로 알면 성경을 보는 눈과 우리의 삶이 조금은 달라집니다.

오늘 잘하면 의롭고, 내일 넘어지면 버림받는 신앙에서
자유로워지죠. 내가 매일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믿음이 없어서라는 죄책감들...

물론 우리는 여전히 연약하고 죄인이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신분은 '아들'로 이미 확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칭의는
죄인을 풀어주는 값싼 은혜가 아닙니다.
십자가라는 가장 비싼 대가로 주어진 은혜입니다.

그리고 그 은혜 위에서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감사로 순종하게 됩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날마다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늘 칭의의 은혜로 살았다는 감사보다는
나의 열정으로 살았다는 후회가 더 많은 것 같네요.

참 어려운 문제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나의 삶을 묵묵히 이어나가길 소망합니다.



사실, 칭의의 문제에 큰 고민을 하지 않다가
급... 고민이 된 싯점이 있습니다.

한웅재목사님의 새 앨범을 듣다가 이런 가사가 나오더라고요.

내 가진 공식들과 이런저런 거들먹임들
하나 둘 지워 내리다 남겨두는 단어 하나
복잡한 상황들과 못내 아쉽던 지난 일들
그 앞에 내려 두고
나를 간결하게 하는 일

내 안의 욕심들과
숨겨져 있던 원망들
잠시 거기서 나와 
그 방들의 문을 잠그고
가만히 마주 앉아
내게 주신 것 세어보다
지금의 모습 이대로 나를 또렷하게 하는 일

감사할 때 내 안 
어딘가 불이 켜져
때로 어둡고 무거운 
내 삶이란 방안에
하늘은 여전히 
내 안 어딘가 살아 있어
나를 살게 하고 손짓하고 용기를 주지

https://youtu.be/P9XkfeUoaNw

처음 가사, 내 가진 공식들과 이런저런 거득먹임들...이라는 부분을 듣는데
가슴이 쿵.
완전 내 얘기였던거죠.

뭐든지 열심히 하고 싶었던 욕망들이 때로는 욕심이 되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지.


뭐..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제 마음과 삶에 조금씩 방향이 틀리고 있습니다.
물론, 제 외적인 모습에 약간의 변화가 생긴것도 있었고요.

그래도 조금씩 '감사할 때 내 안 어딘가 불이 켜져'라는 찬양처럼
감사의 삶을 더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는 것 같네요.

 

이 곡은 한웅재목사님의 '찬송가 3집'에 있는 곡이고요,
앞으로 묵상과 찬양 이야기도 많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 주님 주신 나날들로 늘 의로운 자들로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