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그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네요. 그동안 동시에 진행되었던 여러 프로젝트들이 이제 마무리 되어갑니다.
9월에는 또 여주에서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네요. 잘 준비해서 잘 마무리하고 내려와야겠습니다.
오랜만에 경산에서의 신축 프로젝트였습니다.
3년 전, 한창 더울 때 진행하였던 프로젝트 이후 경산에서의 첫 신축 프로젝트네요.
이번에는 음향시스템과 영상시스템, 간단한 LED 조명시스템과 LED 전광판스크린이 설치되었습니다.
2년 전에 진행하였던 건천 현장처럼, 창 밖에는 따사로운 햇살과 자연이 보이는 현장입니다.
그 때와 또 다른 장비들과 약간은 다른 방식으로 시공되었습니다.
오늘은 일단.,.. 음향이야기를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의왕에서 시공하였던 TurboSound의 TCS122AN 이라는 스피커를 설치하였습니다.
이 녀석은 고음 혼이 폴리혼으로 설계가 되어서 고음의 소리가 조금 더 따스하게 다가오는 녀석이죠.
음... 리본타입처럼 구현하기를 원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물론, 고음 혼의 성향이 스피커의 성향을 많이 바꿀 수 있습니다.
제게는 의왕에서의 기억이 좋아서 주로 사용하는 RSX129 보다, TCS122AN을 견적드렸던 것 같네요.
물론, 공간은 지난 프로젝트들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시골의 정취가 묻어나는 곳에 어울리는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음압보다는 따스로운 음질이 생각이 나서요.
물론, 다양한 좋은 스피커들이 많이 있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이 스피커를 사용해 보고 싶었던 거죠.
이 녀석은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타입의 스피커입니다.
어떤 분들은 액티브스피커가 내구성이 약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지만,
전기적으로 안정적인 우리 나라의 경우, 좋은 브랜드의 좋은 스피커라면 액티브도 결코 내구성이 약하지 않습니다.
오히여 요즘은 간단한 DSP를 내장한 녀석도 있고요,앰프의 출력이 적게 손실된다는 장점도 있죠.
뭐, 그래도 앰프의 볼륨을 스피커에서 조절해야 한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볼륨 조절은 룸튜닝 때 진행하면, 더 이상 만질 이유가 없으니 큰 불편함은 아니고요,
몇몇 스피커의 경우, 네트웍으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으니까 액티브 스피커에 대한 우려는 내려놓으셔도 괜찮지 않으실 까 생각합니다.
패시브든, 액티브든 장단점이 있지만, 타입에 따른 장단점 보다는 제조사나 제품의 품질을 먼저 고려하시는 것이 더욱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싶네요.
더군다나 이 녀석은 생김새도 날씬하게 생겼습니다.
요즘은 컬럼어레이 스피커를 많이 사용하시기도 하시는데요, 아직은 메인스피커는 플라잉을 많이 요청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 교회에도 컬럼어레이 스피커를 같이 견적드렸었는데요, 천정에 플라잉 설치를 원하셨습니다.
믹서는 SoundCraft Si IMPACT입니다. 좋은 가격에, 좋은 성능을 제공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죠.
저는 특히 교회에서 사용하시기에 매우 직관적이며, 사용하기 쉬운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뭐 괜찮은 프리를 갖고 있고요, DBX와 BSS, LEXICON과 같은 HARMAN INTERNATIONAL의 좋은 아웃보드를 갖고 있죠.
뭐, STUDER의 기술력까지 첨가되었으니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제품임에는 부정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방송실을 담당하시는 집사님께서 사용법을 잘 알려드리고요, 특히 악기팀 인이어의 사용법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코그에서는 인이어를 AUX 출력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주자들이 직업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우 크고요,
헤드폰으로 모니터링 하기 때문에 무대의 사운드를 줄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하우스의 사운드가 더 매끈해 질 수 있죠.
사실, 방송실에서는 메인스피커의 소리는 직접 들으면서 컨트롤 할 수 있지만,
모니터 스피커의 소리는 엔지니어의 직감으로 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주팀의 인이어 사용은 그나마 더욱 좋은 오퍼레이팅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신디 2대와 드럼 연주자에게 인이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신디는 교회에서 직접 구입을 하셨고요, 코그에서 다이렉트박스와 인이어용 소형 믹서 등을 설치해 드렸습니다.
드럼 마이킹은 AKG 드럼으로 설치해 드렸고요..
강대상 구즈넥 마이크는 HMH 제품으로 설치 해 드렸습니다.
물론 좋은 제품들이 더욱 다양하게 많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DPA가 마음에 들지만,
때로는 가격이 우리를 단절시킬 때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이 녀석도 충분히 좋은 사운드를 수음해 줍니다. 물론 HPF(하이패스필터)는 더 높이 걸어야 합니다.
뭐 대부분의 디지털믹서가 그렇겠지만, 특히 HPF의 기능은 거의 마법입니다.
이 녀석을 얼마나 만지냐에 따라 빠른 세팅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HPF를 사용하실 때 너무 과하게 사용하시면 풍성한 사운드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중요한 단어인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SI IMPACT는 채널 EQ나 COMP 등도 매우 사용하기가 쉽습니다.
특히 -24dbfs 혹은 -18dbfs 까지 출력을 맞추신다면, Comp 역시 -18dbfs나 혹은 -15dbfs 정도에서 사용하신다면,
갑작스러운 큰 음압을 압축할 수 있으니까요.
이 녀석은 EQ나 FX도 괜찮지만, Comp도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특히 강대상 구즈넥마이크는 Comp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dbfs는 디지털믹서에서 사용하는 단위이고요, db와는 값이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디지털믹서에서도 출력값을 db로 표기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디지털믹서를 사용하다보면, 이러한 아웃보드들도 매우 효용적이지만
채널을 복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예를 들어, 동일한 무선마이크를 여러 대 사용하신다면... 무선마이크 한 채널을 잘 다듬어서,
다른 채널에 복사, 붙여넣기를 하면 됩니다.
SI IMPACT는 크지 않은 터치액정을 갖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 채널 복사, 붙여넣기를 할 수 있죠.
뭐, CUE를 저장하고, 업데이트하고, 불러오는 건 디지털믹서가 갖는 소소한 기능들 중 하나입니다.
사실, 디지털믹서가 더 간편해지고, 성능이 좋아졌지만 결국 이러한 모든 기능들을 잘 다듬어야 하고,
잘 교육해야 하죠.
때때로 코그에 오는 문의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세팅과 교육입니다.
어느날 교회를 오니 믹서가 바꿔져 있더라는 거죠. 아무런 설명도 없이.
영문 메뉴얼만 덩그러니 던져 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러한 메뉴얼이 때로는 도움이 되지만
어떤 때는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니까요.
심지어 세팅도 안 되어 있는 경우들이 있고요, 기존에 사용하던 아웃보드들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 음향은 다른 곳에서와는 다르게 운용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설치나 세팅, 교육은 예배 전문팀의 도움을 받는 게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강대상의 모니터 스피커는 바닥에 설치하는 일반적인 스피커가 아닌, 벽에 설치하는 컬럼어레이 스피커로 설치해 드렸습니다.
VERITY의 COL4.3 이라는 제품인데요, 3인치 유닛이 세로로 4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라인어레이 스피커의 이론에 기초하는데요,
같은 일직선상으로 배열된 스피커 유닛이 라인파를 형성하기 때문에 포인트소스형 스피커와는 다른 형태로 소리가 방사됩니다.
그리고, 소리를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물론, 강대상 모니터스피커가 멀리 보낼 이유는 없지만 점원형 방사보다는 선음원형 방사가 더욱 효율적이기도 합니다.
뭐 이론적으로는 거리가 2배가 될 때, 포인트소스 스피커는 6db 감쇄, 라인어레이 스피커는 3db 감쇄라고 말하지만,
교회와 같이 공간이 형성된 곳에서는 울림이나 반사, 회절 등 여러 소리의 특성에 따라 감쇄의 폭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됩니다.
예측하기가 쉽지 않죠.
뭐, 쉽게 생각하셔서 포인트소스와 라인어레이는 좀 다르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COL4.3은 귀 높이의 벽체에 설치되기 때문에 작은 소리에도 더욱 좋은 모니터링 환경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바닥에 설치하는 모니터스피커는 고음 대역이 강대상이나 목사님 양복의 옷깃에 많이 부딪힙니다.
그리고, 부딪힌 고음은 쉽게 죽겠죠. 그래서 고움 보다는 저음이 많이 들리는 편이고요,
가령 목사님께서 몸을 움직이시면 어떨 때는 고음이 들어오고, 어떨 때는 고음이 안 들어오게 되죠.
그래서, 민감하신 분들은 설교중에 방송실에서 믹서를 자꾸 만진다는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어쨋던 코그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모니터링을 더욱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아서
이러한 방법으로 설치를 많이 해 드립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아~ 하실겁니다.
궁금하시다면... 바닥에 놓인 스피커를 박스에 올려서 테스트 해 보셔도 괜찮으실 거고요...
찬양팀 모니터스피커는 기존에 사용하시던 앰프에 HMH 모니터스피커 2통을 설치해 드렸습니다.
무대패널은 필요한 마이크입력과 스피콘, 인이어 사용을 위한 전원부 파워콘과 AUX 출력단자 등을 설치해 드렸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강대상 매입박스 1개와 4개의 별도 패널로 설치해 드렸는데요,
마지막에 그랜드피아노와 드럼의 위치가 바뀌는 바람에 전체적인 패널 구성을 변경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밤 11시까지 작업을...ㅜㅜ
그래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요...
메인스피커 TurboSound TCS122AN * 2EA
강대상모니터스피커 VERITY COL4.3 *2EA
찬양팀모니터스피커 HMH HM-12M *2EA
악기팀인이어 믹서 MACKIE MIX5 *3EA
악기팀인이어 헤드폰 BEYERDYNAMIC DT260pro *3EA
자모실 스피커 PHONIC. SEP-207 *1EA
자모실 볼륨조절장치 MACKIE BIGKNOB *1EA
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모든 설치는 끝났는데요, 내일 다시 들어가서 한번 더 점검, 그리고 세팅을 좀 더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계약했던 곳인데, 이제 마무리가 되네요.
그동안 믿고 맡겨주신 교회와 목사님께, 그리고 방송실 담당집사님께.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꼼꼼히 잘 마무리 해 준 우리 코그 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COVID19 때문에 비대면 예배로 많이 진행되는데요,
이러한 장비들이 예배를 잘 돕는 도구들(instruments)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무엇보다 우리의 예배를 기뻐 받으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