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제주도 이야기

지금 진행중인 대형 프로젝트가 두 개 있습니다.
진천동에 있는 교회의 교육관 신축 작업과 제주도 신축 작업입니다.
두 프로젝터 모두 음향과 영상, 무대 조명을 코그에서 맡아 일을 진행중입니다.

진천동교회는 가까우니 자주 현장에 들어가고 있고요, 제주도는 상황이 좀 어렵네요.

그래도 현장의 일정에 맞춰 작업을 해야줘.

지난 12월말.. 화욜이었네요.
케이블 배선을 위해 현장에 세 명이 들어갔습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티웨이항공이나 제주항공이 얼마전 대구-제주 노선을 취항했습니다.
땅콩항공이나 아시아나에 비하면 저렴하죠.

월요일 오후, 제주도행 케이블을 챙깁니다.
무게가 많으면 못 가기 때문에 예상길이만 챙깁니다.

벨덴 멀티케이블과 까나레 4S14F 케이블이 압권이네요.
총 3박스와 더블백 하나로 정리했습니다.

대구공항에 주차하고 수속을 합니다.
화물칸으로 보낼 짐도 부치고요.

코그에는 다른건 다 있는데 저울은 없습니다.
배나온 제게 가장 싫은 기기가 저울이니까요.
집에도 없습니다.

우리는 45kg이 안되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안고 짐을 올리니 왠걸...
박스 3개가 이미 90kg...

결국 60,000원의 회물비를 더 지불하고.
12kg이 나가는 더블백은 기내에 갖고 타기로 정리를 했습니다.
역시 제주도는... 가기 쉽진 않네요.


하지만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건 따뜻한 남쪽나라라는 거죠.
대구와 딱 10도가 차이나네요.

12월말에 점심먹으러 나와서 점퍼를 벗고 햇빛을 쬐며 노가리?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네요.


어찌되었둥. 일은 해야줘.
제주공항에 내려 예약한 렌트카를 찾았습니다.
내 돈이 아니라 회사경비였기에 좀 큰 차를 빌릴까 했지만, 저 역시 최저가 검색으로... 아. 슬프다. 언젠가부터 인터넷검색은 최저가 인생. ㅜㅜ

결국 하얀 RAY 를 빌렸습니다.
아뿔싸. 트렁크에 케이블박스가 안 실리네요.
결국 케이블도 뒷자리에 동승했습니다.

살살 계란 밟듯이 악셀신공으로 밟았습니다.
안 나가네요 ㅋㅋ

좀 과하게 밟아야 하고요, 오르막엔 킥다운도 해야 하네요. 휘발유차는 다들 힘이 좋을껀데, LPG 제차보다 어림도 없습니다. 분명.

사장님 여친님 차가 레이인데, 막 밟는다는 말이 실감이 나네요.
단지 악셀은 온오프 스위치였던,,,

그래도 레이의 최고강점은 넓은 실내공간이죠.
경차 중 세계최강입니다.



따스한 현장에 도착하니 천정 골조를 하고 있네요. 지난주에 천정 작업이 끝날거라던 얘기와 다르게 두 분이서 이제 막 각파이프에 용접을 하고 계십니다.

양해를 구하고 일단 메인스피커케이블 2S11F와 캠코더, 조명 시그널과 2.5Sq 전기선을 천정으로 날립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필요한 자재를 좀 구하고 오후에 무대쪽 케이블을 깔았습니다.

벨덴 16채널과 4채널 멀티케이블 각각 2회씩 총 40채널 시그널을 확보하고요, 4S14F 2회, RGB 등을 CD관에 넣어 배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시간이 남으면 맛있는 거 먹을려고 했는데 현장소장님과의 조율이 시간이 좀 걸려 맛있는 저녁은 맘스치킨으로 대신했네요.

부랴부랴 제주공항에 가서 렌트 반납하고 수속해서 대구 오니 8시, 총 12시간의 일정이었네요.


앞으로 열흘정도 작업이 필요한데요, 차를 끌고 배 타고 들어갈 일입니다.

따뜻한 제주도 이야기, 다음편에 계속 됩니다.



참, 혹시 코그블로그 오시는 분들 중에 무대 인테리어 팀이 있으신가요?
아직 무대팀을 계약하지 못하셨다는데 제주도 작업에 관심있우신 팀이 있으시면 연락 부탁드려요.

제주도 팀이면 짱이겠네요.
섬이기 때문에 추가되는 경비들은 같이 청구하실 수 있으시고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죠?
무대작업이 빨리 시작되어야 코그도 작업이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