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으로 교회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산들산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어느 따스한....흐렸던 날이네요...^^;..모교회에서 탐방을 신청하셔서

오랜만에 울산에 다녀왔습니다.

남자 셋이 가면서 수다 떠느라 미쳐 사진을 찍질 못했네요. 화창한 봄날에, 남자 셋이...암울해집니다....^^a..

 

교회 본당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상당히 놀랐던 부분인데요, 사진상으로는 표현이 잘 안됩니다만, 흡음이

무척 잘된 공간입니다. 공간에 비해 어색할 정도로 데드한 소리가 납니다. 이런 공간은 여러가지 음향학적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거나 잘못된 흡음의 경우 고음이 지나치게 흡음되어 버려

저음비율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들도 무시할수는 없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적당히' 흡음이

되어야 효율적이겠지요.

 

방송실은 본당 위층에 구성하셨지만 지금은 본당 뒷부분으로 옮겨서 사용중인 환경입니다. 채널과 아웃단이

부족하여 믹서를 업어서 사용하고 계셨구요, ....야마하와 베링거의 아날로그 콘솔을 사용중이셨습니다. 개인적으론

잘못된 만남인듯. 청색과 은색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OTL........

사실 상당수의 교회들은 믹서의 채널수가 부족해서 소스를 모노로 받거나 찬양팀에서 라인믹서를 사용하거나

믹서를 업어쓰는등의 갖가지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마스터로 사용중인 콘솔에

부담이 걸리는 경우가 많거나 오퍼레이팅에 있어서도 효율적이지 못하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해결책은....뭐...그때그때 달라요.^^.

 

앰프랙은 순차전원기가 없긴 하지만 잘 정리되어 있네요. 흔히 앰프는 앰프끼리, 아웃보드는 아웃보드들끼리 구성

하는 경우가 많은데, GEQ와 앰프를 짝을 지어 설치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굳이 표기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GEQ가 모니터용인지, 메인용인지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음향에서 아주 중요한 접지!!도 잘 해 놓으셨네요.

앰프랙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녹색선이 한가닥 연결된 부분이 보이실 겁니다. 다만 음향접지는 다른전원과는

분리하여 설치하셔야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앰프랙 뒷부분에서 정글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마 이 케이블들이 계속 자라난 걸까...^^a...멀티와 패치와 전원

케이블들이 얽히고 설켜있습니다. 노이즈 없는 깨끗한 사운드를 위해 시그널과 전원은 분리하시는게 좋습니다.

정리를 해 드리고 싶었지만 추후 장비교체를 고려하고 계셔서 저희들의 정리욕구는 잠시 넣어두었습니다.

 

본당의 메인 스피커는 미국 EV에서 나온 ZX4입니다. RMS가 400W인 15인치입니다. 사진처럼 플라잉이 되어

있고요, 컴팩트하지만 EV답게 시원하고 밸런스 좋은 소리를 뿜어내 줍니다. 아쉬운 부분이 몇가지 있었는데요,

스피커의 설치 각도가 조금씩 달랐던 부분과 스피커 케이블로 투명선을 사용하고 계셨던 부분. 그리고 스피커의

출력에 비해 앰프파워가 많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앰프가 부족하여 스피커 파손이 염려되기는 하지만 지금껏

잘 사용해 오고 계셨기에 몇가지 테스트만 해 보았습니다. 좌측 스피커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걱정속에서 몇가지

점검을 했었구요, 다행스럽게(?)도 GEQ의 문제였습니다. 스피커의 경우 파손되면 수리를 하더라도 100% 수리

전으로 되돌릴 수 없으므로 앰프와의 정확한 매칭이 중요합니다.

 스피커케이블 역시 여러번 설명드렸듯이 내구성과 효율, 음질, 가격등을 고려하시면 유명 메이커 제품들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저렴합니다.

 

목사님 모니터로는 JBL의 베스트셀러인 Control 시리즈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와 좋은 밸런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지만 문제는 요녀석이 모니터용 스피커는 아니라는 점! 역시 투명선을 사용하고 계셨구요,

그렇지만 JBL패밀리 답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찬양단모니터로 사용되고 있는 야마하의 A시리즈 입니다.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제품입니다.

물론 엔트리급 모델이기에 특출난 점은 없지만 가성비에서 잇점이 많은 제품임은 분명합니다.

출력은 낮지만 감도까지 나쁜편은 아닌지라 음압이 크게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낮은 출력만큼, 출력이 낮은

앰프로도 빠방하게 큰 소리를 뽑아냅니다.

 

방송실 PC와 연결되어 있는 오디오인터페이스입니다. 요녀석을 활용하여 레코딩을 하고 계셨는데요, 레코딩에

있어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계셨습니다. 오디오인터페이스만 사용하시더라도 꽤 좋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추가 가공도 유리한 면이 많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레코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강대상과 목사님을 비춰주는 조명입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눈치를 채셨겠지만...^^;...교회를 섬기시는 많은 손길들이 방음부터 음향, 영상등 모든 부분을

직접 시공, 세팅하여 사용하고 계신 환경이었습니다. 상당부분들은 전문 시공팀보다 꼼꼼하게 마무리된 부분도

있고 많은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묻어나는 교회였습니다. 몇가지 문제가 될만한 부분들이 있어 저희 의견을 전달해

드렸고요, 무선마이크와 디지털 콘솔에 대한 이야기와 운용상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몇가지 나누고 왔습니다.

기본적인 몇가지 부분만 보완된다면 앞으로 훨씬 좋은 환경에서 예배가 드려질 수 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