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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 정말 꼭 해야 하는 물건인가요? 영상시스템 보수기 [대구음향,대구영상,교회음향,교회영상,코그시스템]

오랜만에 사무실 가까운 교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사무실에서 가깝기 때문에 더더욱 룰루랄라~ 하며 방문점검을 하였습니다.


1차적인 요청은 프로젝터가 밝지 않다는 것이었고요,

추가적으로 영상시스템의 화면이 부팅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겁니다.



우선 프로젝터부터 점검을 합니다.

간단히 2가지 문제네요. 램프 수명이 다 되었다는 것과, 프로젝터의 전원이 순차전원기에 물려 있다는 것.

보통 일반적인 교회에서 흔히 일어 날 수 있는 사소한 일상들입니다.


램프는 교체하면 되고요... 문제는 순차전원기에 프로젝터 전원이 물려 져 있다는 겁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죠.

방송실에서 예배와 모든 순서가 끝이 나면 제일 먼저 프로젝터를 Off 합니다.

그리고는... 순차전원기를 내립니다.

그러면... 오랜 시간이 지나기 전... 이미 프로젝터는 자체 냉각팬으로 열기를 다 내뿜지 못하고 멈추어 버립니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일단은 온도 센스나 필터센스가 고장이 납니다.

프로젝터의 메인보드에 붙어 있는 녀석들이죠...


이럴때는 보통 이렇게 처리합니다.


역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램프를 교체하며, 광학클리닝과 메인보드 점검 및 수리를 진행. 또는

2. 프로젝터를 바꾼다...



1번이 조금 더 저렴하겠지만, 전체적인 내구성이나 연식 등을 고려 해 볼때 2번이 정답일 수도 있습니다.

처음 달린 프로젝터는 6,500Ansi 프로젝터였는데요, 파나소닉의 5,500Ansi 프로젝터로 교체하였습니다.

비용적인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프로젝터를 바꾸니 나니 오히려 6,500Ansi 프로젝터보다 더 밝게 보이네요.


[Panasonic PT-VX600 입니다. 컴팩트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녀석이죠.]



이제 영상시스템의 부팅이 왜 문제가 되는지 살펴봅니다.

우선 이 곳에서는 2대의 비디오믹서를 사용하시고 계시네요.

Roland의 V-8을 메인으로, 그리고 보조 믹서로 V-4를 사용하시고 계십니다.



아마 처음 V-4를 설치하셨다가 추가적으로 V-8로 업그레이드 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V-8이 더 최근 녀석이니까요... 하지만 둘 다 아날로그 방식의 컴포지트 스위쳐입니다.


물론 V-8은 채널이 8새로 늘어 난 것 외에도 RGB 시그널을 입력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깨끗한 RGB의 화질은 아니라는 거... 그게 좀 함정이긴 합니다.

그래도 V-4로는 RGB to Composite 해야 하는 문제보다는 나으니까...



S-VHS로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실 분들도 계시긴 할 것 같네요... 버~뜨... 도긴개긴...

(이건 무슨 말인지 아시는 분들만 이해하시는 걸로~~)



그래서... 결론은 무엇인가...


Edirol V-8도, V-4도 둘 다 Output이 고장이 났네요...

왜 고장이 났는지 파악도 해야 하는데, 일단 주일을 앞두고 있는 화요일이기 때문에...

긴급히 수리를 보냅니다.


Roland Edirol 씨리즈는 코스모스악기사가 아닌... 한국에빅스에서 수입 및 A/S를 진행하네요.

일단 V-8만 택배로 올려보냅니다. 그리고, 금요일... KTX 화물로 받아 재설치 해 드렸고요,

V-4는 수리비나 중고매물이나 거기서 거기라서... 중고제품으로 설치를 해 드렸습니다.


장로님께서 고장난 V-4를 가져가서 뜯어보라며 주시네요...

먼 훗날,,, 코그박물관을 만들면 분해해 전시하려고 냉큼~~ 받아왔습니다.ㅎㅎ

'그땐 그랬지~' 뭐... 이런 코너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V-8은 수리하러 보내고 다시 코그는 일을 합니다.

왜 이런 고장이 일어났는가...


방송실의 수많은 케이블들을 다시 점검합니다.

이때... 방송실 담당집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네요...

아무래도 전기케이블이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처음 설치한 업체에서 전기선을 너무 가느다란 걸로 설치를 해 놓아서

항의를 하셨답니다. 왜 이렇게 얇은 전기선을 사용했느냐...

업체측에서는 그래도 상관이 없다고 하셨고, 집사님께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직접 AVR에서 순차전원기까지 굵은 케이블로 바꾸셨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전체적인 전기선은 문제가 없는 지 확인을 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네요. 집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AVR에서 순차전원기까지는 2.5Sq 3C 케이블로 되어 있네요. 물론 접지도 물려 져 있고요...

방송실에 인입되어 AVR로 들어오는 전기선도 2.5Sq 3C, 접지까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버~뜨...


우리를 더욱 당혹케 한 것은... 바로.


순차전원기에서 나머지 기기들간에 접지가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죠.



사실, 몇주전 방문했던 교회에도 접지가 되어 있지 않았었는데요...

컴퓨터에도 접지를 해야하는데 전문 음향, 영상장비에 접지가 되어 있지 않다니... 좀 의아합니다.


접지는 네이버에 물어보면 잘 나와있죠.

어스 또는 그라운드라고도 하는데요, 지구라는 거대한 도체에 전위차를 맞추는 겁니다.

쉽게 말씀을 드려서 접지선을 땅 속 깊은 곳에 묻어 모든 기기들의 남는 찌꺼기 같은 전기를 다 흘러보내는 걸로

이해하시면 좀 쉬우실 거 같네요..


물론, 이론적인 이야기는 더 깊은 이야기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장비는 접지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니다.

하지만 옛날 건물은 콘센트에 접지가 되어 있지 않죠.

따로 접지봉을 박아 순차전원기에 연결이 되어야 하고요, 순차전원기에 물린 모든 장비들 역시 3C 케이블로 접지가 되어야 합니닷(엄청 강조).



모든 전기케이블이 2C네요... L상과 N상만 존재하는...

장로님과 상의후 모든 전기케이블을 교체합니다. 사무실에 쪼르르 달려가서 필요한 자재들을 챙기고요, 긴급 야근을 준비합니다.


또한 2대의 순차전원기를 연동하셔서 사용하시고 계시는데요, 영상장비는 모두 순차전원기가 아닌...

팬틸트 컨트롤러의 전기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멋집니다.


근데 함정은 2대의 순차전원기가 연동되어 있는데 2번 순차전원기에는 아무것도 연결이 되어있지 않다는 거... 쩝.. 예비용인가?



뭐 어쨋던 전기케이블을 교체하는 작업이 시작되었기에 순차전원기도 정리를 합니다.

연동된 케이블을 제거 하고, 음향과 영상을 따로 사용하시도록 세팅해 드렸습니다.

물론 음향순차전원기의 순서도 맞추어 드렸고요...



아마 비디오믹서의 고장원인이 접지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물론 V-4나 V-8은 어댑터를 사용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접지가 굳이 없어도 가능하지만,

RF 케이블을 통해 연결된 모든 장비들은 서로 전기적으로 물려 있기 때문에

다른 장비들(분배기나 셀렉터, TV 등)로 인한 전기의 역유입이 가능한 상황이었으니까요..


물론 추측입니다.

하지만 장비의 고장이 일어난다는 것은 전기적인 문제가 가장 많습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장비들이니까요.

아.. 물론 스피커는 앰프도 중요하죠... 앰프와의 매칭.



프로젝터에 연결된 2C 전기케이블과, 새로 설치된 프로젝터를 컴퓨터로 제어하기 위한 네트웍 케이블도 새로 설치를 했습니다.

박대리가 열심히 천정을 기어다녔죠... 마치 천정을 안방처럼 다니는 박대리, 조대리... 늘 감솨한 마음입니다.



프로젝터도 교체를 하였고요... 새로 수리 후 받은 V-8도 설치하니 이제 모든 것이 잘 마무리되었네요.

물론 3일동안 들락달락 거린 작업이었지만,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작업이 진행되니 모든 것이 수월하네요...



참고로 코그는... 대구 북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ㅎㅎ



장로님께서 수고많으셨다고 오뎅~~도 사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왔던 보수작업이었습니다.

코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늘 예배로 승리하시고...

시스템의 보수, 설치는 코그와 상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