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음'에 해당되는 글 4건

  1. 음향에 도움이 되는 인테리어 이야기 2
  2. 오랜만에 렌탈이야기 & 흡음이야기 '대구음향 교회음향 코그시스템'
  3. 교회건축과 예배시스템 [교회음향, 대구음향, 예배음향]
  4. 흡음에 관한 이야기 2

음향에 도움이 되는 인테리어 이야기

오늘은 인테리어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몇일 전 방문한 교회에 목사님과 나누었던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교회 예배실에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벽체에 도배도 새로하고, 창문도 좋은 섀시로 바꾸셨습니다.

그런데, 리모델링을 하고 하울링이 많이 생긴다고 하시네요.

그동안 있던 칙칙하게 보이던 커텐을 다 떼고, 벽지를 바르셨다고 합니다.


어디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요?

이러한 고민의 시작이 어떤 스피커를 설치할까 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질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러한 음향을 '물리음향' 혹은 '공간음향', '건축음향'이라고도 합니다.



Google에 'architectural acoustics WILDBEAST PAVILION'이라고 검색을 하시면

자료가 좀 나올 겁니다.

물론, 좀 지나친 자료들이긴 하지만 좀 쎈놈을 봐야, 사소한 것들이 보이지 않을까요?

결국은 그 사소함을 볼줄 아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벽체와 천정의 타원형 장치들이 음악의 성격이나 그날의 기상에 따라 변화, 조절을 한다고 하네요.

제가 만든게 아니라 더 자세한 내용은 구글링으로... 



요즘, 연초가 되어서 예배시스템 견적요청과 함께 리모델링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시네요.

몇가지 정리 해 봅니다.

사실, 이러한 내용은 아주 상식적인 내용들이긴 하지만, 간혹 인테리어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서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음향에 도움이 되는 인테리어를 하시면 더 좋죠^^


1. 벽체가 새워져서 공간이 만들어지면 소리에너지는 새로운 운동을 합니다.

반사 되기도 하고, 산란 혹은 흡수 되기도 하죠.

반사나 흡수가 된다는 말은, 소리의 의지가 아니라 소리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죠.


반사가 심하면... 물론 RT60으로 잔향을 측정할 수 있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예배실 안에서 서로 대화를 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면 음향적으로 좋지는 않은 상황이겠죠.,

예를 들어 소리가 다른 곳에서 왕왕 거린다던지, 울린다던지.

혹은 반대로 소리가 먹먹하다던지.


울린다는 것은 반사가 많다는 것이고,

먹먹하다는 것은 흡음이 많다는 얘기죠.

잘 울리는 곳은 성가대가 별도의 스피커 장치 없이 찬양하기에 좋은 공간이고요,

먹먹한 곳은 성가대가 찬양하기에 힘든 곳이겠죠.


마이크를 사용하는 음향시스템은 울리는 곳에서는 심한 피드백(하울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을 거고요,

흡음이 많이 된 곳은 스피커의 음압을 더욱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울림과 흡음이 적당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관건이죠.

마이크의 사용과 성가대의 찬양이 모두 수용되는 범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실 어렵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인테리어의 진행은 이렇습니다. 그간의 경험상.


교회에서는 인테리어 팀에 견적을 요청하죠.

그리고, 음향을 위해 흡음도 잊지 않고 부탁을 합니다.

물론, 모든 인테리어 팀이 이렇지는 않지만 많은 팀에서는 목모보드나 타공판, 아트보드 같은 재질을 소개하며,

비용이 더 든다고 말씀하십니다. 틀린 말씀이 아닙니다.

석고 마감보다 이러한 재질의 마감재들이 더 비싼 건 맞으니까요.

그리고, 인건비도 더 많이 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목모보드나 타공판은 '투과재'의 의미가 '흡음재'보다 더 강하다는 겁니다.

물론 아트보드는 어느 정도 효과가 목모보드나 타공판에 비해 많습니다.


그래서 벽체를 세우거나 상을 짜서 마감을 하기 전, 석고보드로 1차 마감 후

본드나 타카로 목모보드 혹은 타공판을 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음향에 도움이 되는 인테리어는 목모보드나 타공판 안에 충분히 소리를 흡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겠죠.

1차로 석고보드를 부착한다는 것은, 흡음 보다는 인테리어 마감에 더욱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흡음을 무조건 많이 하면 좋은가...

그렇지 않습니다. 흡음도 '적당히'가 중요하죠.

물론 비용적인 면에서 전문 잔향팀의 설계와 감리, 시공을 거치면 더욱 좋겠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진행하신다면 고민에 고민이 더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겁니다.


흡음이 지나치게 많이 된 경우, 스피커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가 못하죠.

아니 스피커는 제성능을 다 발휘해도 넉넉한 사운드가 들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최고음압이 136dB인 스피커를 풀파워로 돌렸는데, 70평 남짓한 공간에

사운드가 아쉬웠던 경우도 있었네요.


뭐, 사실 이러한 결과물을 위해 코그 강의실에 직접 가변 흡음벽체를 만들기도 했지만,

이러한 사실은 분명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사실, 석고를 매우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편리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음향적으로 절대 도움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석고만의 소리가 있습니다. 쓰-윽 올라오는 저음의 반사소리와 울림은 때로는 속을 뒤집기도 하니까요.


흡음과 반사에 대한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교회에서 좋은 스피커의 설치를 요청하셔서 Meyer 스피커가 설치된 곳이 있었습니다.

물론 Meyer는 최고의 스피커죠.

하지만 강대상이 모두 대리석 마감이네요.


어떤 분들은 좋은 장비와 좋은 EQ를 사용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좋은 음질을 원하신다면 공간의 체적이나 규모, 마감, 형태, 천고 등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스피커는 그 다음 문제가 아닐까...


2) 교회의 옆 벽체를 모두 목모보드 마감을 하셨습니다.

제가 후레쉬를 비추어 안을 유심히 보았더니... 모두 석고 마감이네요.

당연히 흡음이 안되니, 하울링 제어가 안됩니다.

EQ를 쓰면 된다고요? EQ는 보조장치이지, 소리의 운동을 제어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소리는 반사되어 지고, 흡수 되어지는 거죠.


물론 전기음향의 장비와 스피커를 모두 무시할 수 없죠.

하지만 공간의 울림이 좋아지면(적당한 반사와 흡음) 스피커의 소리는 더욱 좋아집니다.


3) 요즘 천정을 오픈마감하는 경우가 많죠. 까페 같은 곳에 이런 식으로 시공이 되기도 하죠.

교회도 이런 마감을 많이 사용하시네요.

예전에는 뿜칠이라고 하는 약간의 흡음재를 천정면에 뿌리시기도 하셨는데요,

요즘은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위해 페인트 마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천정에 흡음 처리가 되지 않는다면, 다른 어느 부분에 가급적 흡음 장치가 마감될 수 있도록

고민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유리 마감도 요즘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교회는 유리 마감이 3면이더군요.

음... 소리는 어쩌나요. 유리의 날카로운 반사음은 도대체 누가 잡아 먹는지....


사실, 저도 예전에 참 부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 천정에 EV 1502 스피커가 반쯤 매립된 채로 달려 있더군요.

누군가, 저 시커면 장치가 소리를 빨아드려서 소리가 좋아진다고요.

ㅋㅋ. 저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수년간...

코그를 하면서 스피커에 대해 공부를 하니, 그 녀석이 EV 1502이었더군요.ㅋ






두 번째 이야기로, 스피커 매입설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스피커는 소리를 확산하는 장치죠.

그래서 스피커 제조사들은 여러 유닛에서 나오는 소리가 적절히 커지고,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합니다.

그 연구의 결과물이 바로 스피커의 통, 엔클루저죠. 물론 네트웍이나 유닛, 필요한 앰프량이나

소리의 흐름에 관한 연구도 진행되지만 그 결과물이 엔클루저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엔클루저에 따라 포인트소스도, 라인어레이도, 컬럼어레이도 만들 수 있죠.

단순히 유닛의 차이가 아니라, 그 유닛을 어떻게 반응시킬것인가에 대한 연구인 거죠.


사실, 이러한 설치방법은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피커가 더 크고 화려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또 반대로 스피커가 작거나 혹은 보이지 않기를 원하시죠.


오르간 스피커는 PA 스피커에 비해 매입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저음 위주의 풍성한 사운드가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사실 저는 오르간 스피커 역시 매입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우리가 사용하는 PA 스피커는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스피커는 고음일수록 지향각이 높아지고, 저음일수록 지향각이 무너집니다.

스피커 제조사에서는 스펙에 지향각을 표기하죠. 그 기준이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고음대역입니다.


그래서 스피커의 고음이 보이는 곳이 고음과 저음을 모두 들을 수 있는 곳이죠.

만약 스피커를 벽체 안에 매입을 하면 엔클루저 위에 또 엔클루저가 만들어 지는 형식이며,

고음은 방향을 쉽게 잃을 것이고, 공간이나 상황에 따라 특정 주파수가 문제가 될 수도 있으며,

저음은 오버플로잉 할 수도 있죠.


스피커는 가장 좋은 위치에, 적절한 각도로 설치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지 않을까요?






또 다른 문제들도 있습니다.

셋째, 빈 공간입니다.

건축물의 경우에 따라 '기둥'과 그 사이를 잇는 '보'들이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쩔수 없죠.

하지만 가끔 이 '보'를 설치할 필요는 없지만 인테리어적으로 가짜 '보'를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가짜 기둥도 만들네요.

그리고, 그 안은 대부분 비어져 있습니다.


흔히 다루끼라고 하는 각재로 상을 짜서 MDF 마감을 하는 경우가 많네요.

이러한 경우, 교회는 새로운 울림통을 갖게 됩니다. 쉽게 기타통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가짜 '빈 통'으로 인하여 특정 주파수가 무한대의 파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마감의 재질이나 통의 크기나 길이에 따라 반응하는 주파수는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저음이 핸들링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보가 지나가서 어쩔수 없이 만든 경우는 잘 울지 않습니다.

콘크리트 보 때문에 대부분의 공간이 채워 져 있으니까요.


굳이 '가짜' 조형물을 만드실 때는 안쪽에 충진재와 같은 흡수재를 가득 채우시거나, 소리가 뒷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큰 통로를 필히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문제는 간혹, 무대를 만들때도 발생하기도 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강대상이나 무대에 둔탁한 발자욱 소리나 약간의 찌그덕 거리는 나무소리가 참 좋습니다.

왠지 나무냄새가 나고,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이 무대에 스피커를 얹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맥락인데요,

스피커의 받침대를 빈 통으로 만드시는 것도 좋은 소리와는 바이바이 하는 지름길이죠.



오늘은, 그림없는 글을 남깁니다.

제가 사진을 넣으면 괜히 이렇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기실까 싶어서 글로만 남깁니다.

어쩌면 이러한 방법이 어떤 분들에게는 더욱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교회 인테리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가급적이면 교회 음향을 시공하는 팀에 조언을 구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흡음은 음향팀에 물으셔야지, 맨날 인테리어 팀에 묻지 마시고요^^





이상... 주저리 주저리 남깁니다.


굿밤 되세요^^


오랜만에 렌탈이야기 & 흡음이야기 '대구음향 교회음향 코그시스템'

오랜만에 렌탈이야기입니다.

코그워쉽시스템은 시스템엔지니어적인 회사이기 때문에 렌탈업을 주력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필요에 따라서 렌탈을 진행하기도 하죠.



여름시즌이 오면서 수련회 렌탈요청이 있어 잠시 다녀왔습니다.

영덕 강구에 있는 교회에서 장비만 렌탈하는 것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Line6 스피커와 Ataka 스피커들이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아날로그믹서를 요청하셔서 SoundCraft GB4-24 제품을 설치해 드렸고요,

간단한 무선마이크 세트 정도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EQ와 컴프, 이펙터 등의 아웃보드들이 함께 일을 하였습니다.


코그의 스타렉스에 구겨넣고 1시간 반을 달려 영덕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에 있는 예배실이었는데요, 예배실 전면을 전부 흡음하셨네요.

흔히 하는 말로, 상당히 데드한 공간이 되었네요.



흡음은 타공판을 사용하셨고요, 그 안에 충진재를 시공하셨네요.

많은 공간에서 목모보드나 타공판을 시공하기 위해 석고마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경우에는 흡음률이 매우 떨어지죠.


하지만 이 곳은 석고보드 마감없이 상에 직접 타공판 마감을 하셨네요.

타공판도 전체를 다 메워놓으니 깔끔한 것 같습니다.



2박3일동안 진행되었던 렌탈을 통해 고등부 친구들이 힘차게 예배드렸겠죠.

코그는 그 자리에 함께 있지는 못했지만, 그 열기가 느껴졌던 렌탈입니다,



왜냐하면... 설치한 날 밤에 진행된 찬양팀 리허설을... 함께 오퍼레이팅 했었거던요..

흡음이 잘 되어 있어서... 피드백이 돌지를 않습니다.

EQ를 굳이 들고왔나... 이런 의문이 생기기도 하네요.



사진은 세팅이 마무리된 상황입니다.

무더운 여름, 남은 사역들도 잘 마무리하시길 코그가 응원합니다^^ 홧팅입니다.

'DIGITAL 음향시스템 > 렌탈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회 렌탈이야기  (0) 2012.11.27
고등학교 축제 렌탈  (0) 2012.11.27
SL 24.4.2 사용기를 약간 올립니다.  (0) 2012.07.30

교회건축과 예배시스템 [교회음향, 대구음향, 예배음향]

오늘은 교회건축 혹은 인테리어와 예배시스템의 설치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물론 교회건축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품이죠. 설계부터 터파기나 구조를 올리고,

건축법이나 소방에 따라 여러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예배시스템의 설치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소리의 간섭이나 회절, 굴절, 반사 등의 물리적인 현상과 전기음향을 접목시키기에는 많은 고민과 긴밀한 작업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교회건축의 경우, 설계단계에서부터 음향적인 고려가 있어야 하겠지요.



특히 설계단계에서 함께 논의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작업은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열쇠인 것이죠.





소리는 물리적인 환경에 매우 큰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소리는 보강 혹은 상쇄되는 간섭을 받고요, 장애물을 만나면 회절 또는 굴절, 반사 등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벽이 세워지고, 공간이 만들어지면 복합적으로 생성되는 자연스러운 작용입니다.

따라서 음향전문가와 함께 예배실의 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설계단계에서 함께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죠.



얼마전 방문했던 교회는 리모델링 공사와 함께 음향을 요청하셨는데요, 이미 거의 마무리 된 인테리어 공간에 음향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스피커를 설치하는 일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흡음이나 스피커의 위치, 천고의 높이 등은 전혀 음향적으로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는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흡음에 대하여 음향팀과 인테리어팀의 입장은 매우 다릅니다.

천정에 석고 투플라이로 마이톤을 설치하고, 매우 좋은 흡음재라고 하시는 것은 조금 어패가 있는 일이죠.


또한 석고위에 목모보드를 붙히고, 목모보드가 흡음재라고 하시는 것도 어패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이톤이나 목모보도, 타공판 등이 흡음의 목적으로 사용이 되긴 하지만 석고위에 설치되는 것은

올바른 시공법이 아니기 때문이죠. 쉽게 흡음재라기 보다는 투과재라고 보시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이고요,

물론 전혀 흡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석고보다는 마이톤이, MDF에 시트지나 페브릭을 바르는 것보다 목모보드가 조금 나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흡음을 위한 벽체는 석고위에 덕붙여 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전문 음향팀과의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충분한 음압의 음향과 자연스러운 음악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이제 전체적인 공간을 어떻게 건축할건지가 논의되었다면, 이제 이 공간을 사운드로 채울 음향시스템을 논의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스피커의 메이커나 모델명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결코 좋은 사운드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

좋은 사운드는 좋은 공간에, 그리고 그 공간에 올바른 시스템이 선정, 올바른 설치방법으로 설치되는 것입니다.

특히 천정의 높이나 스피커가 설치될 위치에 따라 스피커의 지향각을 살펴야 하고요,

공간의 크기와 필요한 음압에 따라 충분한 스피커의 용량과 앰프의 매칭 등이 설계단계에서 함께 논의되어야 합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 될 쯤, 이러한 공간에 스피커를 설치해 달라는 것은 소리는 교회측에서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인테리어와 음향시스템의 설치는 어찌보면 상반됩니다. 하지만 적절한 논의는 인테리어를 포기하지 않는 좋은 음향적 퀄리티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죠.

설계단계에서 어떤 스피커와 앰프, 믹서와 어떠한 장비들을 세팅할 지 결정이 난다면 완공까지의 충분한 시간동안

가장 좋은 방법으로의 설치가 가능할 것입니다.





방송실은 무대와 시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메인스피커의 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며,

메인스피커의 지향각 안에 위치한다면 가장 좋습니다.

음향적인 고려가 충분하지 않은 설계는 이러한 위치와 상관없이 결정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대 옆, 높은 곳에 위치하거나, 무대가 보이지 않는 엉뚱한 곳에 위치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더욱 적극적인 오퍼레이팅을 위하여 최적의 위치에 방송실이 존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때로는 방송실의 바닥을 높여 더욱 직관적으로 설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위치는 캐드로 직접 그려보면 더더욱 좋은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건축공정과 가장 밀접한 작업이 바로 배선에 대한 고려입니다.

예블 들어 메인스피커나 모니터스피커, 보조스피커들이 패시브 타입인지, 액티브 타입인지, 어느 정도의 굵기의 케이블이 배선되어야 하는지 등은

건축 구조물이 세워지기 전에 결정이 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타설작업이나 인테리어 작업전에 미리 케이블의 배선이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메인스피커는 일반적으로 600~1000W(8Ohms)급의 앰프를 사용하신다면 Canare 기준으로 2S11F 급 이상으로,

모니터나 보조스피커는 2S9F 급의 케이블을 사용하시면 되시고요,

만약 스피커가 액티브 타입이라면 적절한 전기케이블과 시그널케이블이 배선되어야 하겠죠.

특히 모든 전기케이블은 방송실에서부터 출발해야만 모든 예배시스템적인 전기의 관리가 방송실에서 가능합니다.


특히 음향이나 영상, 조명시스템 등은 개별적인 전기 배전과 접지가 이루어 져야 합니다.

접지는 건물의 가장 밑바닥에 설치되어야 하는데요, 이미 건물이 올라 간 후에는 가장 좋은 접지 위치를 찾을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작업이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이루어지는 일들이죠.

따라서 예배시스템은 건축의 설계단계에서 음향팀을 선정, 계약해서 같이 작업이 진행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영상이나 조명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전기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요,

충분한 전기와 안정적인 접지, 균등한 배전 등은 전체적인 예배시스템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데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스피커에서 충분한 음압이나 밸런스를 얻으실 수 없고요,

노이즈가 끼는 사운드를 들으실 수도 있으며, 매우 불편한 방송실 운용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나 조명을 움직이는데 음향적인 노이즈나 영상 화면이 흔들리거나 노이즈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건축 후 3년이 지나면 또 다시 시스템에 대한 견적요청이 일어나죠.

노이즈를 없애 달라는 요청이나 스피커를 바꾸자는 이야기들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모두 중복투자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절치 않은 일들이죠.

특히 방송실을 옮기는 작업은 방송실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비용도 많이 발생이 되고요, 부득이 한 경우 케이블을 연장해야 하는 불상사도 발생이 됩니다.


이러한 일들을 사전에 정리하고, 안정적으로, 그리고 충분히 예배를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건축 뿐만 아니라 충분히 또 다른 작품이 되는 것이죠.

교회 건축을 고려하고 있으신가요? 인테리어나 리노베이션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흡음에 관한 이야기

오늘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간의 흡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 보려고 합니다.

흔히들 건축음향, 혹은 물리음향이라고 하는데요, 장비들로 채우는 전기음향과 달리

흡음은 공간에 관한 이야기죠.


동굴 같은 곳에 들어가면 소리가 많이 울리죠.

물론 동굴에는 소리의 반사와 산란 등이 많이 일어나게 되고요,

이러한 현상이 메아리같은 에코로 나타납니다.

직접음보다 반사음이 더 많다는 거죠.


일반적으로 이러한 반사음이 울리는 시간을 잔향이라고 하고요,

reverberation time이라고 해서 RT 값으로 측정을 하기도 합니다.

RT에 대한 내용은 'RT60'이라고 검색하시면 자료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는 패쓔~~




음향을 사용해야 하는 교회에서는 어떻게 이러한 잔향을 줄이는 흡음을 할수 있을까...

이게 코그의 고민이죠.


간단한 사례 몇가지만 올려봅니다.




우선, 흡음이 목적이라면 흡음재가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흡음재로 PET 혹은 충진재라고도 하는 폴리에스테르...


[아트보드]




그리고 흔히 잘 볼 수 있는 계란판 같은 스펀지도 있죠. 모양이 다양합니다.


[충진재]



아트보드나 충진재에 페브릭처리를 한 페브릭 등이 있습니다.

조금 더 하드한 재료로는 타공이 되어 있는 타공판이나 나무뿌리를 압착해 만든 목모보드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종류들은 재질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이름들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타공판, 구멍의 크기에 따라 투과되는 주파수가 다르게 반응됩니다. 세부적인 물리음향 설계가 반드시 필요]




이렇게 훌륭한 자재들이 많은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시공이 목적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물론, 제대로 시공한 곳들도 많이 있지만 인테리어업체에서 진행하는 교회인테리어의 대부분은

흡음과는 상관없이,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 설계, 시공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러한 여러 재료들은 실제적으로 흡음이 되는 제품과 소리를 투과시키는 제품들로 쉽게 구분이 됩니다.


흡음이 되는 제품들이라면 충진재나 스펀지, 페브릭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은 마감재로 바로 사용하시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죠.

물론 충진재에 페브릭처리를 한 페브릭은 마감재로 쓰이기도 하지만, 시공할 때 부착하는 몰딩때문에

인테리어적으로 꺼리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충진재를 안쪽에 넣는 작업.]



그러면 마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은 무엇이 있는가...

대표적인 것이 목모보드나 타공판 등이 있습니다.

물론 합판을 길게 나누어 소리가 투과할 수 있는 라인을 만들어 제작할 수도 있죠.



아래 사진은 경산의 신축교회인데요, 코그에서 흡음에 대한 설명을 드렸고, 인테리어팀이 자체적으로 시공한 모습입니다.

가로 라인들이 모두 타공판 같은 역할을 합니다.



[충진재를 안쪽에 부착하고, 속이 보이지 않도록 검은천을 둘른 후, 상을 짜고 마감을 하는 상황]







중요한 것은, 목모보드나 타공판과 같은 자재들은 흡음재라기 보다는 투과재입니다.

즉 소리가 목모보드를 통하여 투과되어 벽 속에서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목모보드를 설치할 경우에는 반드시... 석고보드를 설치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특히 석고보드는 음향과는 아주 사이가 좋지 않죠. 석고보드를 많이 사용하시면... 220hz 부근의 저음이 왜곡되어 증폭되는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타공판이나 목모보드를 설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벽체에 다루끼를 상을 짭니다.

그리고 그 안에 충진재가 스펀지 같은 흡음재를 채우고요,

그 상 위에 목모보드나 타공판을 부착하는 형태로 진행되어야 하고요,

가급적 벽체에서 20cm 가량 띄어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음층도 필요하지만, 공기층도 많은 도움이 되니까요.




아래 사진은 이미 짜여진 벽체(MDF에 필름부착)위에 목모보드를 붙힌 경우입니다.

좋은 인테리어입니다. 흡음과는, 음향과는 상관이 없는...







목모보드 안에는 반드시 충진재와 공기층이 있어야 하는거죠.





아래 사진은 현풍에 신축하는 교회의 뒷벽에 대한 사진입니다.

마찬가지로 코그에서 제안을 했고요, 인테리어팀에서 수용해 주셨습니다.

사실, 이러한 작업은 더 많은 손이 가기 때문에 인건비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안하려고 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장비와 스피커를 사용하더라도, 공간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110Km/h 속도제한 된 투리스모...와 같습니다.

더 이상... 달릴 수 없고요, 더 이상 소리를 낼 수도 없죠.






목모보드는 밝은 아이보리 색상인데요, 인테리어팀에서 몇 개의 판만 페인팅을 하셨습니다.

휠씬 보기에 좋네요.

하지만 너무 많은 페인팅은 또 다시 소리가 투과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적절히 페인팅을 하는 센스가 필요하죠.




어떤 교회에 가니 벽체가 페브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안이 MDF로 되어 있네요.

단순히 얇은 페브릭만으로는 소리를 흡수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벽체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결되셨으리라 믿고...



천정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아주 단순합니다.

천정에 형상을 만들기 위해 보통은 MDF에 석고보드 시공을 많이 하시는데요,

투플라이로 시공되었다면... 천정은 별 기대를 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음향보다는 인테리어를 신경쓰셨기 때문이죠.



만약 교육부서실과 같은 공간에 천정을 M바로 시공하시고, 석고보드를 치실 계획이시라면...

무조건... 마이톤 계열의 투과성이 높은 자재로, 원플라이 시공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톤, 마이텍스 같은 자재들을 M바에 바로 설치하시면 흡음이 상당히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뭐, 자재값이나 인건비 등의 상승도 없고요...





이제 바닥재...

는 별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절대 대리석과 같은... 타일과 같은 재료만 아니면 무난합니다.

저렴한 데코타일을 많이 사용하시는데요, 그나마 데코타일이라면 무난한 편이고요,

카페트를 까신다면.. 더 좋죠.




의자는... 가급적이면 레자가 아닌, 스펀지를 마구 쑤셔넣은 페브릭 제품으로 하신다면.,..

더 좋겠죠...







요즘 대부분의 교회들은 조금만 규모가 있어도 라인어레이형 스피커를 설치하시려고 하십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간이 그 스피커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진짜 진짜 진짜 많이 고민을 해 보셔야 하실 것 같네요.


이상, 간단히 흡음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건축중이신, 혹은 건축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고요,

궁금하신 내용은 코그 사무실로 전화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도.. 아자아자 ...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