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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피커 교체이야기.



안녕하세요, 코그입니다^^


이번에는 수원입니다.

예전에 HD 영상공사를 진행했던 교회에서, 메인스피커 교체 문의를 주셨습니다.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스피커...


오랜만에 아침일찍 출동합니다. 코그는 근무시간 엄수팀인데 말이죠.

참고로, 코그의 업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물론, 현장일이 있을 때는 유동적이기도 하고요.

뭐, 꼭 이번 스피커 교체작업 때문에 하는 말은 아니고요.

아침 7시에 출근, 새벽 3시에 퇴근했으니까요.


뭐, 물론 대구 사무실 기준입니다^^




이번에 설치할 녀석은 앰프가 내장된 db테크놀로지의 OPERA15 모델입니다.

플라스틱엔클루저이긴 하지만, 이태리에서 태어난 녀석이기 때문에 뭔가 때깔이 다릅니다.

물론 소리도 다르죠.


코그에서는 12인치를 추천하여 드렸지만, 교회에서는 15인치를 원하셔서 OPERA15로 결정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녀석이 좋습니다. 12인치면 OPERA12, 15인치면 OPERA15... 외울 필요도 없고, 심플하기도 하고^^


코그도... 굳이 외우실 필요 없이, 어려운 문제들을 '콕' 집어 드리니까요^^

간혹 코크시스템이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괜찮습니다. 코크던 코그던 '콕'이던..

다, 우리를 찾으시는 줄 믿고, 최선을 다해 작업하겠습니다..^^


사실, 주께 하듯 하려고 하는데요, 여러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어려울 때...

코그도 좀 힘들고 지치긴 하지만, 늘 주께 하듯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실, 스피커 다는 이야기하면서 장황한 얘기를 왜 꺼냈냐면요^^

음... 아주 어렵고 중대하고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일단 작업은 본당 메인스피커 설치작업입니다.

기존 스피커는 벽면에 브라켓으로 설치가 되어 있었고요, 탈거하고 메인스피커를 천정에 플라잉 설치하는 작업이죠.


그리고, 본당에 탈거된 스피커와 앰프를 지하 예배실에 옮겨 설치 해 달라고 하셨는데요...

지하 예배실에 보가 노출된, 천고가 낮은 구조였습니다.

아무리 현장을 확인하고, 고민을 해 봐도... 보를 넘어 플라잉 하는 방법 밖에는 없네요.

애초에 얘기되지 않았던 작업이고, 우리는 다음날 작업이 예정되어 있었고. 현장은 수원이고.


뭐.. 대충 이런 상황에서.. 결국 플라잉 설치를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전도사님께서 마치 배트맨처럼 옆에서 일을 도와 주셨습니다. 마치 코그의 5의 멤버처럼...


어찌되었던 일은 깔끔하게 정리해 드려야 하고, 우리에게는 시간의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플라잉 포인트 잡고, 앙카작업하고 와이어로 스피커를 달았습니다.

더군다나... 플라잉 포인트가 없는 스피커여서 스피커 분해, 구멍 뚫고 아이볼트와 너트 체결...

그리고 스피커 설치.


케이블덕트로 배선하는 작업은 전도사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고맙고 또 고맙고 감사합니다^^ 전도사님.



다시 본당에 올라와서 스피커 플라잉 작업을 마무리했는데요...

이게 왠걸... 아무리 아무리 조절을 해도 100Hz가 엄청 우네요.ㅜㅜ

100Hz도 울고, 저도 울고... 이 때... 밤 10시였거든요ㅜㅜ


12시간째 몸을 움직이고 있었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었다니....


믹서는 지난번에 코그에서 SOUNDCRAFT. SI EXPRESSION2로 설치를 해 드렸었고요,

집사님께서 아주 잘 사용하십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타사의 STUDIO ONE 프로그램으로 녹음과 현장상황을 잘 캐티하고 계시네요^^



하지만 난국을 어찌 해결해야 할까요?

파라매트릭도 깍고, 그래픽도 깍고, 하이패스 필터도 더 많이 걸고...

저는 처음에 스피커 안에 있어야 하는 충진재가 빠졌나... 이태리 아줌마가 조립하면서 뭐 나사를 본드로 발랐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그때.. 불현듯 떠오르는 예전 일이 생각나네요.

창원 현장에서 저음이 미친듯이 날뛰던 현장이 있었거든요.

그 문제도 해결한다고 2일 동안 별의 별 테스트를 다 해 봤는데요, 결국 해결했습니다.

천장 때문에 문제가 되었더군요. 천정에 빈 통으로 보를 만들어서 인테리어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스피커를 1m 더 내려서 해결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어쩌면... 지난 날의 무지 더웠던 이틀의 작업이,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있엇던 것처럼.




집사님께 스피커 뒤에 있는 보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보가 텅 비어 있다고 하시네요... 헹...

저는 콘크리트 보가 있어서, 인테리어 마감을 하신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강대상 인테리어를 하시면서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텅 빈 보를 만드셨던 겁니다.


음... 마치 기타통과 같은 울림통이 강대상 위에 떡~하니... 자리를 잡았네요.



일단 10시가 넘었으니... 빠르게 다시 몸을 움직입니다. 몸이 말을 안 듣기 전에...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그리고 허기가 지기 전에... 마무리 할려고 했는데,

담임목사님께서 늦은 밤오셨습니다. 수고한다고 족발을....

어쨋던 허기가 지지는 않았네요.



[사진은 스피커를 내리기 전입니다. 마무리하고는.. 아무도 사진을 못찍.. 아니 안 찍었나?]


한쪽 스피커를 20cm 더 내려서 테스트 해 보니... 100Hz가 많이 줄었습니다.

양쪽을 따로 테스트해 보니... 결과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만셋!



결국 양쪽 스피커를 모두 60cm 더 내려서 설치완료. 테스트 OK.

방송실 담당 집사님께서 마무리는 다 알아서 하시겠다고 하셔서 코그는 짐만 정리해서

대구로 출발합니다. 밤 12시...


우리는 3시간을 달려, 14시간을 일하고... 다시 3시간을 내려가야...

다음날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어쩔수 없이 내려옵니다.

오고 가고 운전은 문팀장님이 말뚝... 문팀장님은 20시간을 안쉬시고... 집도 제일 머시면서...


어쨌던 덕분에 안전하게 잘 내려왔습니다.

오랜만에 슈퍼야근을 했는데... 괜찮습니다. 이런 일이 늘 있는 건 아니니깐요^^

코그는 근로 시간을 철저히 지켜... 아니 지키고 싶네요^^

대부분의 현장은 칼퇴를 목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고요.




모든 일들이 잘 마무리되어서 참 감사하고, 또 놀라운 비밀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옆에서 같이 움직여 주셔서 일을 많이 도와주신 전도사님과...

최근하시고 오셔서 맛있는 저녁도 사주시고 마무리 정리를 도맡아 주신 방송실 담당집사님.

그리고 늦은 밤 배불리 먹고 12광주리가 남을만큼 족발을 풍성하게 사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코그는 밥 사주시고, 먹을 거 챙겨주시는 교회는... 당연히 차별적으로 일을 해 드립니다.

우리도 사람인지라... 따뜻한 밥 한그릇에, 따뜻한 말 한마디에 더욱 힘이 나잖아요^^



오늘 하루도 따뜻한 말 한마디로 인해 더욱 행복해 지시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예수님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