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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이즈 이야기. 목욕탕 사운드. 밸런스드.

노이즈 이야기. 목욕탕 사운드. 밸런스드.

 

안녕하세요, 코그입니다^^

이제 긴팔을 입어야 할 때인 것 같네요.

오늘은 노이즈 이야기, 2번째. 목욕탕 사운드에 대해 나눠봅니다.

사실, 주변에 이런 경우들이 상당히 많죠. 하지만 정확한 답을 찾기가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목욕탕 사운드라는 건, 제가 그렇게 느끼는 거고요, 어떤 분들은 MR곡 같다는 이야기도 하시네요.

바로 핸드폰 음악 재생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신디사이저 노이즈와는 조금 다릅니다.

신디사이저가 언밸런스드로 인한 노이즈라면, 이러한 경우는 밸런스드 시그널에 따른 캔슬링 효과죠.

어쩌면, 지난번 신디사이저 노이즈 이야기와 엮이는 부분이 상당 있을 것 같네요.

바로, 이 케이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케이블은 서로 연결된 1개의 케이블이죠.

윗쪽에 있는 커넥터는 3.5 TRS라고 불리는 1/8" TRS 녀석이고요, 밑에 있는 커넥터는 1/4" TRS 커넥터입니다.

굵기가 차이가 나죠.

음... 일단 1/8 TRS는 핸드폰에 연결이 되고요, 1/4 TRS는 믹서에 연결이 되어 있네요.

사용하시는 믹서는 MACKIE 1604VLZ 모델이고요, 이 믹서는 TRS 입력을 받는 BAL/UNBAL 을 모두 지원합니다.

문제는, 사운드가 명확치 않다는 거죠. 대부분 이런 경우에 케이블에 문제가 있다, 혹은 노이즈가 발생한다고

표현을 하시네요.

하지만 조금 더 정확한 내용은 밸런스드 입력을 받는 부분에서, 핸드폰의 L, R 스테레오 시그널을

Hot, Cold로 인식해서 노이즈로 판명되는 부분을 캔슬링 시켜 버리는 거죠.

여기서 2가지 내용을 이해하시면 별로 어려운 문제는 아니죠.

1. 핸트폰 연결단자는 언밸런스드 시그널로 전송을 하고요, 믹서는 밸런스드 시그널로 받습니다.

2. 핸드폰은 스테레오로 보내고요, 믹서는 모노로 받겠죠.

그래서 밸런스드/언밸런스드와 스테레오/모노 개념이 섞여 있는 상태이죠.

핸드폰은 3개의 접점에서 L 시그널, R 시그널, Sleeve 의 시그널을 보냅니다.

L 시그널과 Sleeve의 신호 1개, R 시그널과 Sleeve의 신호 1개, 총 2개의 신호를 보내는 거죠.

언밸런스드이고요, 스테레오입니다.

이제, 믹서를 봅시다.

믹서는 TRS 커넥터를 밸런스드로 인식합니다. 밸런스드로 인식하면,

pin 1 - Sleeve

pin 2 - Hot

pin 3 - Cold

로 인식을 하고, Hot 신호와 Cold 신호를 분석합니다.

Cold 신호는 Hot 신호의 역위상이죠. 그리고 믹서에서 Cold 신호를 다시 반전시켜서, Hot 신호와 비교, 분석을 합니다.

이것은 마치, 예전 MS-DOS를 사용하던 때에 사용하던 DISKCOMP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DISKCOPY는 1개의 원본 디스크로 복사본을 만드는 작업이고요,

DISKCOMP는 복사본과 원본이 동일한지 검토하는 프로그램이죠.

밸런스드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노이즈를 걸러내는 캔슬링 작업이 진행됩니다.

문제는 1/8 TRS에서 보내는 핸드폰 신호가 정위상과 역위상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약간의 PAN 차이를 둔 L 신호와 R 신호를 보낸다는 거죠.

그래서 L 신호와 R 신호 중 PAN이 같은 신호는 노이즈로 인식해 캔슬링 하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음악을 재생하면 보컬소리가 많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요,

저는 이러한 사운드가 마치 목욕탕의 울리는 소리처럼 들려서 목욕탕 사운드라고 쉽게 이야기합니다.

이제 문제점을 찾았으니, 대안을 만들어야죠.

쉽습니다. 핸드폰은 보통 믹서 근처에서 재생을 하니, 굳이 다이렉트박스를 사용해서 밸런스드를 만들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 굳이 스테레오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R 신호를 제거해서 L 신호만 받아도 됩니다.

결국 믹서는 L 신호를 받아서, L, R 동일한 시그널을 제공할거니까요.

(꼭 스테레오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커넥터 제작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 케이블을 바꾸어 보죠.

일단 1/8 TRS는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1/4 TRS 쪽 커넥터를 과감히 잘라 버립니다.

그러면 피복 안에 동선이 3가닥 나오겠죠.

이제 이 녀석을 1/4 TS 혹은 XLR 커넥터로 연결하면 됩니다.

저는 XLR로 연결했습니다.

아래 처럼요.

XLR - 1/8 TRS

pin 1 - Ring & SLEEVE

pin 2 - Tip

pin 3 - none

어떤 사이트에서는 XLR 커넥터에서 pin 1과 pin 3을 연결하라고 되어 있는데요,

저는 연결하지는 않습니다.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 제작한 XLR 커넥터를 믹서의 XLR in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테스트... 음. 정상적인 소리가 제공되네요.

시그널이 정상적으로 전달되어야 소리도 제대로 나오겠죠.

커넥트는 스위치크래프트입니다.

물론, 더 좋은 방법들도 있습니다.

2개의 다이렉트박스로 밸런스드로 변환해서 연결할 수도 있고요,

오디오인테페이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죠.

만약, PC나 핸드폰 연결케이블이 길어진다면, 반드시 다이렉트박스로 밸런스드 연결하셔야 하시고요.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부분이죠.

다음에는 또 다른 노이즈 이야기 한번 해 보겠습니다. 드럼과 관련된.. 아주 단순한...

평안한 밤 되시고요,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 힘차게 시작하세요^^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시면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