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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의 시작, 일주일간의 여정. 스피커 빼고 다 바꾸기.

이제 점점 무더워지고 있습니다. 대구의 여름은 유난히 더 덥죠.


하지만, 대구...가 좋습니다^^





햇볕이 따가운 5월의 어느날...


뜨거운 햇빛을 등지고 지하로 갑니다.




칠곡에 있는 칠곡교회의 청년부 예배실의 음향장비들을 리뉴얼하러 들어 갔습니다.


일단... 스피커 빼고 다 바꾸는 계획입니다. 원래는 모니터 스피커 2통을 추가 설치하는 건이었는데요,


어쩌다 보니, 일이 점점 커지네요... 작업일수로 계산을 해 보니... 일주일 꼬빡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예배실의 메인스피커는 JBL의 VRX932LA-1과 우퍼의 조합입니다. 풀레인지와 우퍼가 3:1 비율로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코그시스템에서는 예전에도 VRX 씨리즈를 설치해 본 경험이 있는데요, 


VRX는 포인트소스 형태의 스피커이지만 통당 세로각이 15도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설치는 라인어레이 형태로 이루어 지죠.


옆 모습은 이렇게 예쁩니다. 특히 계단식의 개인좌석에 더욱 좋은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VRX 스피커는 약간의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밥을 많이 먹는 녀석이죠.


통당 8옴에 800W의 밥을 먹습니다. 우퍼도 동일하고요. 물론, 버텍에 들어간 유닛도 사용이 되었고요,


좋은 스피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코그시스템이 점검한 VRX 스피커가 설치된 교회에 앰프가 제대로 설치된 교회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RMS의 값 혹은 그 이하의 앰프로만 매칭을 해 놓으셨는데요, VRX를 비롯해 대부분의 스피커는


RMS 용량으로는 좋은 사운드를 재생하지 못합니다. RMS는 말 그대로, 이 스피커가 필요한 최소한의 용량이고요,


RMS의 두 배가 되는 Max 용량을 기준으로 앰프를 물리셔야 합니다.



Max 용량을 다른말로 Program 용량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프로그래밍된 용량이라고 생각하셔서 Max용량을 물려 주시는 것이


중요하죠. 대부분의 스피커가 그러하고요, 특정 브랜드의 스피커는 스위칭 방식의 앰프로는 소리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트랜스방식의 Max 이상의 앰프를 물리시면 대부분... 좋은 소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이제... 좋은 소리와 만나요~~~ 특히 앰프 매칭을 제대로 설계하지 못하는 음향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는 더더욱... 설계부터 제대로 시작하는 음향전문업체에 문의 하시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빠른 방법이 되겠습니다.



이번 작업에는 무대에 커넥터박스를 매립하는 일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추가적인 케이블 배선이 진행되었다는 이야기죠.


동일한 방식으로 2개의 4구 매립박스가 더 추가가 되었고요,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스피콘 2개와 파워드스피커를 위한 시그널 리턴과 파워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박스로 스피커를 총 3통 돌릴 수 있죠.



특별히 파워드스피커는 JBL EON515XT 2통이 새로 설치가 되었고요, 가볍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제공해 줍니다.


파워드스피커는 케이블이 두 가지가 투입이 됩니다. 파워선과 시그널선인데요,


코그시스템에서는 망사튜브로 두 케이블을 함께 정리를 합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한번의 작업으로 지속적인 편리성을 제공해 준다면... 그까짓 손가락 아픈 것 쯤은...





케이블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 지죠. 코그커뮤니티와 코그시스템의 모든 스탭들은 교회에서 직접 엔지니어나 찬양팀, 또는 사역들을


감당하시는 분들이시기 때문에 그 어떤 업체보다 교회가 필요한, 특히 찬양팀이 필요로하는 것들을 더욱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코그시스템의 가장 큰 노하우가 아닐까... 생색을 내 봅니다.ㅎㅎ



이제 배선도 마무리 되었네요. 이번 프로젝트에는 앰프랙실에서 추가적으로 스피커 케이블 4가닥과 시그널을 위한 4채널 멀티


케이블을 새로 매설하였고요, 모든 케이블은 무대의 박스 구멍을 통하여 매립하여 깔끔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가운데 쯤 보이는 매립박스는 스피커 케이블용 박스인데요, 처음 시공한 팀에서 전혀 엉뚱한 곳에 설치를 하셔서 드럼이나


다른 악기를 위한 모니터스피커의 케이블이 무대를 가로질러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변경을 하지는 못했지만,


추가적인 박스는 무대에 최대한 깔끔하게 작업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세심한 부분들이 반드시 필요하죠.



총 9통의 스피커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무도 세팅을 마무리 해 드렸습니다.



배선이 끝났으니, 이제 본격적인 앰프 세팅입니다.


대부분의 앰프가 RMS 이하였었기 때문에 코그시스템에서는 2통의 앰프를 더 추가하여 전체적인 매칭을 맞추었습니다.


이제 VRX다운 소리가 나네요. 코그시스템은 때로는 앰프를 브릿지모드로 사용합니다.


브릿지모드로 변경시 스테레오 출력이 하나로만 나와서 스피커 1통만 구동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3배의 출력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8옴에 200W 스테레오 출력의 앰프는 브릿지모드시 8옴에 600W가 나오기 때문에 300W의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는


멋진 앰프로 다시 태어나게 되죠. 단, 1대의 스피커만 돌릴 수 있기에 앰프가 1대 더 있어야 합니다.




기존의 앰프를 최대한 재사용하였고요, 재설치하였습니다. 기존에 사용하시던 Driverack260으로 크로소버를 세팅하였고요,


Opal Audio에서 나온 PLX 씨리즈의 앰프를 2대 더 설치하였습니다. 우퍼에 물렸는데요, 댐핑이 1000이 나오는 무시무시한


앰프입니다.



근데, 어찌... 모양이 좀 어디서 본 것만 같습니다.


그렇군요, 랩그루펜을 닮았습니다. Opal Audio에서는 PLX 씨리즈와 FP 씨리즈의 앰프를 생산하는데요,


저가형 모델인 FP에 비하여 PLX는 상당히 고퀄리티를 제공합니다. 물론 가격도 많이 차이가 납니다.


그동안 코그시스템은 Opal Audio의 앰프를 많이 사용하였는데요, 넉넉한 출력과 적절한 댐핑을 제공해 주고요,


저렴한 비용까지 책임을 지기 때문에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앰프입니다. 내구성도 보증이 되는 것 같습니다.


벌써 20통 넘게 설치를 하였지만, 단 한통의 트러블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USA 답습니다.



특히 PLX 씨리즈는 방열팬도 랩그루펜의 스타일입니다. 기존의 방열 시스템과는 차별이 되는 방식이어서,


오랜 시간 구동을 하여도 사운드의 질감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튼튼한 뉴트릭 스피콘도 제공이 되고요.



전체적인 배선은... 다시 랙을 맞추다시피 정리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배선의 깔끔한 정리는 유지보수의 용이성 뿐만 아니라, 발열 문제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노하우입니다.



이제... VRX의 소리가 더욱 단단해 졌습니다. 앰프 매칭이 맞으면 중음과 저음이 더 단단하고요, 고음은 더욱 선명해 집니다.


참고로, VRX는 3통의 풀레인저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모두 병렬로 링크를 할 경우 임피던스가 2.7옴까지 낮아집니다.


앰프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고요, 코그시스템에서는 2통을 묶어 4옴으로, 제일 밑의 스피커는 8옴으로 다운필로


세팅을 하는 편입니다. 앰프가 제공하는 임피던스보다 스피커의 임피던스가 낮으면... 앰프가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당장 죽지는 않습니다. 서서히 죽어가죠. 그래서 소리만 나면 된다는 식의 음향 설계는 5년 뒤에 시스템을


갈아엎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좋은 케이블, 좋은 커넥터, 올바른 앰프매칭과 임피던스를 지키는 것,


스피커의 위치를 신중히 선택하고 각을 주는 것... 뭐 대충 이런 일들은 음향의 기본인데요,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좀 씁쓸하기는 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믹서 교체로 들어갑니다. 기존에 사용하시던 SoundCraft GB8 아날로그믹서를 뒤로하고,


같은 회사의 Si Expression3로 설치가 되었습니다.


총 32개의 입력과 16개의 출력을 제공하고요, 채널마다 아웃보드들을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특히, 저가형 디지털믹서 중에서는 좋은 pre를 제공해 줍니다. 따뜻한 소리가 너무 너무 맘에 듭니다. 아날로그틱하죠.


그리고, Si Expression의 적절한 FX는 역시 Lexicon 답습니다. MX400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고 하네요. 총 4개의 FX를 제공합니다.



물론, 좋은 EQ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튜닝과 하울링 마진을 확보하는 데 최고입니다.


특히, 이번의 경우처럼 많은 모니터스피커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Aux 출력마다 EQ 세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하울링 마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몇시간에 걸쳐 메인스피커 뿐만 아니라, 9통의 모니트스피커도 모두


개별적으로 튜닝을 진행하였습니다. 교회에서 사용하실 날들을 생각하면, 반나절을 투자해서 튜닝하는 것... 힘들지 않습니다.



모니터 출력을 많이 사용하니, 추가적인 출력이 좀 부족하기는 하네요. 영상실에 보내 줄 시그널, 녹음할 소스, 엔코딩 소스 등...


교회에서 필요한 소스들을 챙겨보니 Aux 출력이 부족해서 베링거에서 나온 MX882 스플리트를 설치하였습니다.


물론, 추가견적 없이 코그시스템에서 전체적으로 설치, 세팅을 해 드렸고요,


충실히 스플리트의 역활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스테레오 입력을 받아서, 스테레오 출력과 4개의 모노출력, 2개의 TRS 출력을 제공하며,


제품의 전면부에서 볼륨과 PAN을 조절할 수 있어서 적절히 섞어서 사용할 수 있는 요긴한 제품입니다.


최근에 MX882를 여러대 설치 납품하였는데요, 이런 아이디어 제품을 왜 다른 회사는 안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안 만드는지... 안 만들기에 답답한 마음을... 아실 분은 아실련지..... 아시겠지요??





방송실에 있는 랙에 있던 EQ도 모두 탈거가 되었고요, 랙 위에 얹어서 사용하시던 Shure 무선마이크 세트를


남는 랙에 설치해 드렸습니다. 이제 방송실도 마무리가 되었네요.


이번 작업을 위해 사다리를 얼마나 오르락내리락 했는지... 앰프실을 얼마나 왔다갔다 하면서 벽을 타공해서 케이블을


매설하고... 정말 많은 일을 진행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하예배실이라서 많이 덥지 않게 진행을 하였고요,



휠씬 더 좋아진 소리와 많아진 모니터스피커, 그리고 디지털믹서로 인해 좋은 소리가 제공되어서


청년부담당목사님과 담당간사님께서 만족해 하셔서 코그시스템에서도 힘이 나는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예배가 있어 작업을 정리하고, 다시 작업하는 일들을 반복하였지만,


교회에서 요청하신 것보다 휠씬 많은 일들을 꼼꼼히 진행하였습니다. 한번 더 수고하면


얼마나 요긴하고 편리하게 사용하실지 코그는 알기 때문이죠.




교회음향, 특히 찬양팀이 세워진 교회음향은 덩치가 커다거나, 가격이 싸다거나, 좋은 제품만을 고집하는 업체가 아니라,


교회의 실정을 더욱 잘 알고, 전체적인 설계와 시공이 전문적으로 진행되는 업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세심한 작업들은 전체적인 시스템의 컨디션을 최소 10년 이상 보장을 해 주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죠.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약간만 알아도 시공하는 팀들이 더러 있는데요, 주의깊게 살펴보시고


설계와 시공을 맡기셔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상, 교회 음향/영상시스템 전문기업, 코그시스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