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EON315, MR935 스피커 수리하기 1탄!!

날이 더워서일까요? 교회행사가 많아져서 일까요? 요즘 코그에는 스피커 수리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코그에는 참 많은 스피커들이 수리 의뢰를 받기위해 오는데요, 불이 난 스피커, 앰프가 터진 스피커, 고음이 터진

스피커, 저음이 터진 스피커, 컨넥터가 부러진 스피커, 콘지가 찢어진 스피커등 모든 수리가 필요한 스피커가

다양한곳으로부터 모여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JBL의 신, 구 스피커들을 수리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대구의 'ㄷ'교회 중등부실의 스피커 입니다. 액티브 스피커인데, 둘 다 고음이 터진 상태로 입고가 되었습니다.

 

 

우선 스피커를 분해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나사가 아니라 육각 나사로 되어 있네요. 처음부터 난관입니다. ^^;

육각은 사무실에 전동이 없어 손으로 풀어야 하는데, 더운 여름날 16개의 나사를 손으로 풀다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

 

 

슬적 속내를 들여다 봤습니다. 테스터기로 찍어보아 고음이 나간건 확인을 했습니다만 수리전 청음을 통해 추측

하기로는 한쪽 스피커는 앰프, 혹은 네트워크의 손상도 의심되었기에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결국 네트워크, 혹은 앰프부가 문제가 있었습니다.

 

앰프가 정상적인 한 통은 저렴한 수리를 위해 고음을 재생하였고 나머지 1통은 트위터와 앰프부를 교체하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 수리를 보류하였습니다. 사실....저라면 새 스피커 사겠습니다. ^^a

 

 

수리, 조립이 끝난 후 음악을 재생하면서 측정해본 소비전력입니다. 역시나 요즘 액티브 스피커들은 밥을 적게

먹으면서 일은 잘 합니다.

 

 

다음 타자는 JBL의 노장 MR935 입니다. 한쪽의 스피커가 고음이 시원하지 않아 고음 유닛을 의심했으나 점검결과

네트워크 문제라 판단하고 과검히 네트워크를 탈거 하였습니다. 옛날 스피커들은 네트워크 뜯을려면 나사 20개 정도는

풀어야 됩니다. 큰 맘먹어야 작업이 가능합니다.

 

 

앰프에 네트워크를 물리고 고음, 중음, 저음을 각각 펼쳐 놓습니다. 쇼트나지 않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앰프에는 똑똑한 손전화기를 이용해 핑크를 쏴 줍니다. 핑크노이즈를 쏘면 음악을 재생하는것보다 좀 더 편차가

적은 전압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음의 전압을 측정해 봅니다.  정상!

 

 

중음을 측정해 봅니다. 역시 정상!

 

 

마지막으로 고음쪽을 측정해봅니다. 흠...예상했던데로 출력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고음부의 고장난 부품을 교체한 후 다시 20여개의 나사를 하나하나 조이고 또 조이고 조인거 다시 또 조이고.....

30여분동안 고군분투를 해야 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흔히 스피커의 고음이나 네트워크가 손상되는 이유는 라인레벨을 넘은 상태로 사용하시거나 앰프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노후된 네트워크가 손상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스피커의 출생연도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대략 20년은 족히 넘은 듯한 분위기를 풍기기에 네트워크 고장이 어색하지 않을 나이지만

고장부위가 까다로워 시간을 많이 할애한 수리였습니다.

보통 고음이나 저음은 나가면 테스터기로 측정이 가능하고 네트워크가 손상되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그는....끈질기게 살렸습니다. ^^; 이제 다시 돌려드리는 일만 남았는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살짝

어깨가 무거워지기는 합니다. 요즘 대구..... 참 덥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