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스템, 어디까지 사용해야 하나. 요즘 불면증.

연초라서 바쁘긴 한데, 여러가지 방법론적인 고민에 찾아온 친구가 있습니다.

불면증이네요. 

이 친구도 언젠가 저를 버리겠죠.




오늘은 영상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요즘은 예배시스템에도 영상이 필수죠. 

사실 저는 영상 없는 예배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설교자의 표정은 잘 볼 수 없지만 어투나 발음, 숨 소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성경본문이나 찬송과 찬양. 그리고 광고 등 영상 미디어가 

예배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합니다. 아니, 예배 시작전부터 마치고까지 한번도 쉬지 않죠.


카메라는 대부분 PTZ Full-HD 카메라라서 우스개 소리로 목사님 화장해야 한다는...

더군다나 LED 전광판스크린이 대세죠. 요즘은 프로젝터 견적 드리려고 하면, 전광판 견적 같이 달라고 하시는 추세이기에.



코그도 몇몇 교회에 전광판을 설치했고, 이달에도 계약을 한 상태이긴 하지만

영상시스템은 대단히 발전한 것은 맞습니다.

카메라 뿐만 아니라, 스위쳐의 다양한 변환 장치들과 자막기.

ProCG나 EASY WORSHIP 과 같은 장치들은 정말 방송국 수준인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장비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장비는 사실, 설치할 때 비용을 들여 설치하면 되죠.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이 됩니다.

이 영상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오늘도 HD 영상시스템을 설치하러 간 교회에서 장로님과 몇몇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회에 젊은 친구들이 교회에 오면 지겨워 한다는 거죠.

그래서 교회의 인테리어도 조금씩 바꾸고, 영상시스템도 바꾼다는 거죠.


예전에는 교회가 세상의 문화를 이끌어 갔습니다.

여름성경학교에 북만 쳐도 아이들이 마치 방역차 따라 가듯이 몰러오던 때가 있었죠.

그리고, 시절이 지나 교회에서 성가대하던 친구들이 요즘 가수 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은 역전되었습니다.

세상의 미디어는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화려한 영상장치들과 조명에 현란하고 화려하죠. 하지만 교회의 미디어는 ProCG에도 '우와' 하고 있습니다.

사실, 방송국에서 굳이 이러한 상황을 만들 이유도 없고,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할 이유도 없겠죠.


대구에도 밤에 차를 타고 이곳저곳 다니다보면 흔히 하는 말로 '눈 돌아가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벽체 전체를 LED로 뒤덮어 화려한 영상을 띄우는 곳도 있고요,

LED 전광판 역시 서로 어긋나게 만들어, 그 장치에 걸맞는 영상을 보여주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기둥에 움직이는 대형 시계가 LED 전광판으로 제공되는 동영상인 곳도 있고요,

화려한 조명과 많은 조형물...




결국, 미디어는 장치도 중요하지만 그 장치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라는 질문을 아니 던질수 없네요.



물론 화려함이 전부는 아닙니다.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말할 것인가가 중요하죠.

개인적으로 '히즈쇼TV'가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우리 교회에 맞는, 우리 상황에 맞는 영상미디어를 잘 구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먼저, 많이 보셔야 합니다.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입니다.


특히 저녁 드시고, TV 보시는 시간에 드라이브 다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 시대의 젊은 친구들이 무엇을 접하는지, 무엇을 보는지, 어떻게 접근하지는지를 보신다면,

젊은 친구들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2) 그리고 많이 연습 해 보셔야 합니다.

혹시 PNG 화일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GIF나 JPG는 사각형 이미지이지만,

PNG는 투명을 사용해서 원하는 영역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화일이죠.

이 PNG 화일을 만드실 수만 있어도, 영상에 자막이나 이미지를 넣는 방법은 더욱 다양해 집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PNG 화일을 언급하니 무슨 최신 혁명적인 기술인 것 같이 느껴지실 수도 있으신데요,

사실 PNG는 20년도 더 된 기술입니다.


3) 그리고, 사역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목사님과 말씀에 대한 이야기, 단순히 설교 중 자막 뿐만 아니라, 어떠한 느낌을 만들것인가.

찬양팀과도 풍부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죠.

드러머의 어떤 위치나 각도, 신디의 어느 건반까지 줌을 당길 것인가...


이런 이야기들은 예전에 우리들은 닭똥집을 먹으면서 했지만, 칙힌과 함께 한다면 더욱 풍성하고 값진 내용을 찾을 수 있겠죠.


저는 방송실 사역자들을 엔지니어라고 부르는걸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왠지 손에 기름묻힌 기술자 같잖아요.


음향이든 영상이든, 그리고 조명이든...

라이브 크리에이터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예배사역자라는 호칭을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한가지만 더 붙힌다면...

실전을 테스트 해 보세요.


예전에는 자막의 기준이 무한도전이었는데요,

지금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친구들... 정말 영상을 잘 만드네요.

그들처럼 만들어 보는 것으로 자신의 능력치를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가끔, 교회에서 크리에이크 컨테스트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뭐... 1등하면 좋은 DSLR 카메라 한대 상품으로 걸면 더 좋겠네요.

1등하면 DSLR과 함께 평생 방송실 출입권을....




영원히 변하지 않는 말씀과 찬양이, 시대의 그릇에 온전히 담아 낼 수 있는 사역자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배에 대한 고민과 연습이 더 깊은 예배, 더 뜨거운 예배를 도울 수 있으니까요.


아자 아자 아자~ 코그는 언제나 예배사역자들을 응원합니다^^

굿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