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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설치이야기... EV ZLX12P, PreSonus StudioLive 16.0.2

앞에 적은 디지털믹서 설치이야기와 같은 날...

오전에 또 다른 교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군위에 있는 교회인데요, 다른 교회 팀이 수련회 중인데 앰프가 나갔다는 겁니다....


팀을 나누어... 겁나게 달려갑니다.

마침 사무실에 있던 SoundCraft LX7ii 믹서와 앰프, EQ 하나를 챙겨 방문하였습니다.

수련회는 계속 되어야 하니까요,...




목사님께서는 안그래도 음향시스템을 바꾸시고 싶으신 마음이 있으셨는데,

어떤 팀에 음향시스템을 맡길까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하십니다.


수련회 중 스피커의 고장으로 인터넷을 검색하시면서 전화를 주셨는데요,

오전중으로 바로 달려와 준 코그팀에 음향시스템 교체도 같이 문의주셨습니다.

마침 교회에서 수련회 중이던 교회의 강도사님께서 예전 코그 예배사역자학교에 오셨던 분이셔서

믿고 맡기시면 된다고 언지를 주시네요.



시골에 있는 교회였지만, 너무나도 깔끔하게 정리된 예배당에...

어떤 스피커가 적절할까... 어떤 믹서가 적절할까...


여러 모델들을 상의하다가...  PreSonus Studio Live 16.0.2와 Ev ZLX12p 파워드스피커를 설치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결국... 이번주에 새로운 시스템을 설치하는 걸로 결정을 하고,

목요일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목요일 아침... 이날은 앞에 블로깅했던 교회에 배선을 하러 가야 하는 날이기에 좀 서두릅니다.

장비와 공구들을 스타렉스에 싣어... 열심히 달리고 달려...
군위에 도착을 했네요.

목사님께서 짐 옮기는 것도 도와주시고, 맛있는 점심도 주셔서 행복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피커는 많이 무겁지 않지만, 굵은 와이어로 세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마침, 교회가 H빔으로 시공되어 굵은 H빔에 와이어를 묶었습니다.

그리고 믹서쪽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Canare MR202-2AT를 나누어 스피커에 시그널을 전송했고요,
전기케이블도 함께... 배선을 해 드렸습니다.

믹서 쪽에서 스위치만 켜시면 스피커가 켜지도록... 설치를 했습니다.
물론, 순차전원기 대신 수차전원기로... 스피커를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목사님 모니터 스피커로 Phonic SEp-207을 강대상 윗쪽에 있는 보에 설치를 해 드렸는데요,
PEQ로 살짝 하울링 포인트만 잡았습니다.

시원하게 잘 들리네요.


사실, 글로는 단순하지만 스피커 2통을 플라잉 설치하는 것이 결코 짧은, 단순한 일은 아닙니다.
위치나 각도, 기울임 등 모든 부분을 고민해야 하고요...
코그는 언제나 고민에 고민을 더하여 꼼꼼하게 시공을 해 드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장한 20대의 젊은 피를 수혈받았기에... 스피커를 들쳐없고 사다리를 올라가는 조대리가 있기에...


뭐, 지난 주간에는 JBL VRX932도 짊어지고 올라가던 힘이기에 이깟 ZLX12P는 아무것도... 맞습니다.



스피커를 매다는 일은 점심 먹고 했는데요,
조대리가 출력은 좋은데, 밥을 많이 먹습니다.
두 그릇을 뚝딱... 하고 스피커를 번쩍... 그리고, 끝~~



이제, 조심스레 사랑하는 믹서를 뜯습니다.
바로 PreSonus StudioLive 16.0.2입니다.

디지털믹서의 막내이지만, 사운드는 결코 막내가 아니라는...
좋은 프리앰프를 지닌 따스한 XMAX를 품은 가을 남자같은 믹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16.0.2 믹서가 참 맘에 듭니다.

사이즈도 앙증맞고요, 12개의 모노입력과 4개의 Aux 출력이 제공되죠.
물론 메인 L, R과 모노출력이 있어 다양한 출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날로그 믹서같이 쉬운 사용법은 PreSonus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물론 제품마진이 좀 박하긴 하지만 좋은 믹서를 결코... 홀대해선 안되죠.


목사님 모니터 스피커는 Aux1에 연결해 드렸습니다.


필요한 커넥터 납땜을 하고요,
간단한 튜닝과 교육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좋은 공간과 규모에, 적절한 위치의 플라잉된 스피커는
놀라운 일을 시작합니다.

피드백이 거의 발생하지 않네요...
무선마이크를 들고 스피커 아래를, 스피커 앞으로 지나다니면서 확인을 해 드렸고요,
전에는 삐~잉하는 하울링 때문에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셨는데,
이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장로님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더더욱 즐거운 일이었던 것 같네요.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케이블 배선을 위해 급히 교회를 떠나려고 할 때...
목사님께서 계약한 비용을 현금으로... 봉투에 주셨습니다.

사실, 현금으로는... 처음 받아보내요. 마치 월급봉투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사 드리고 나갈려던 찰나....
목사님께서 보너스를 주셨습니다.
안받을려고 했지만... 끝까지 주셔서 맛있는 저녁을.. 든든히 먹었네요.


코그 일을 하면서 참으로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물론 바쁜 하루였지만
모든 일들이 계획한대로 진행되고, 사운드도 좋고, 목사님도 코그의 사역과 사업을 축복해 주시고,
보너스도 주시고...

정말 푸근한 시골의 마음이 가득한 하루였네요.
또 가고 싶은 교회입니다.



혹시... 4-50명 수련회 장소가 필요하시면...
코그로 연락주시면 연결... 해 드리고 싶네요.

목사님, 기쁨으로 함께 해 주셔서 더욱 더욱... 감사합니다.^^